카페알바가 쓰는 에세이

3.16 으아 너무 괴로워

정 재한 2019. 3. 17. 10:35

굉장히 기대하던 면접을 봤다.
사실 너무 떨려서 아무것도 못할 지경이었는데 야속하게 해가 밝고야 말았음.
아마 최종탈락일것이다. 1도 기대하지 않고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어떻게해도 마음이 추스려지지 않기때문에 이렇게 저렇게 노력해보는 것이다.
최선을 다했지만 부들부들부들 떨었다.
간절하고 가고싶을수록 떨게되니 참...
면접관분들한테 진실의 렌즈를 끼워드리고 싶다.
제가 제일 잘 할수 있고! 정말 괜찮은 놈인데요!!! 진짜로!!!
ㅋ...... 아니 근데 내가 면접관이어도 이렇게 떨어서 어떻게 일하겠냐고 생각할듯....
실제로 일할때는 1도 안떨고 잘하는데 면접은 도대체 왜이런지 모르겠다.
잘해야한다는 강박관념과 굳은 의지는 왜 부들부들부들 진동으로 나오는 건지.
나에대한 자신감과 별개로 면접은 참 떨린다. 아무말이나 나와... 뭘하고 온거여...
그래도 될때까지 100번을 볼거다.
그럼 안떨겠지.
괜찮아! 괜찮아! 나 자신! 괜찮아!

사실 약간 안괜찮다.
당일에 고모가 아주 갑작스레 돌아가셨고, 검은 코트를 못찾겠다는 엄마 말에 면접때 입고갔던 코트를 다시 전해주러 집까지 또 미친듯이 뛰었다.
멘탈을 정비하고 주변 사람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면접이 끝났다.
그리고 멘붕상태로 13시간 30분의 알바로 복귀...ㅋㅋㅋㅋㅋㅋㅋ사는거냐고 이게 ㅋㅋㅋㅋㅋ
그래도 정말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어느 곳이 되었든 날 불러준다면 후회하지않을만큼 이야기하고 올거다.


마음이 아플때는 모양 신경 안쓰고 재료를 몽창 넣은 달콤이를 먹어야 기분이 풀린다.

흐어 그래도 먹으니 기분이 한결 낫다.
남들에게 세세하게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는 타입도 아니고 혼자 열심히 발놀리고 손놀리고 하면서 푸는 타입이라 결국 내가 스스로에게 괜찮다는 답을 내려줘야 괜찮아진다.
나는 나를 잘 알고있다.
내 멘탈의 한계를 바닥까지 열심히 시험해보게되는 요즘이다.
종교는 없지만, 신이 있다면 나는 뭘 하라고 만든 존재일까 생각해본다.
분명히 목적이 있을거라고 믿는다.
아 없으면 내가 만들면  되지 뭐 헹.
일단 오늘에 최선을 다하자.

"이거 찾으면 여기 면접 붙는거다?"ㅋ
...... 멀리멀맄ㅋㅋㅋㅋㅋㅋㅋㅋ
잘가 좋은 기회야.
널 못잡아서 미안해
다음에 오면 아주 주먹으로 으스러질만큼 붙잡아주마

 

 

+ 뒷이야기.

굉장히 질척대는 면접후기였는데 의외로 붙었다.

진짜 너무 다행이다. 내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더 아쉬웠단 말이다ㅠㅠ

면접 보고나서 정말 괴로워서 면접 실수, 면접 긴장... 이런걸 의미없이 검색해봤었다.

면접 후 멘탈을 잡기위해서 부질없는 검색이라도 ㅋㅋㅋㅋㅋ

그래도 검색해보니 다들 나와 같은 시기를 겪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마음을 빠르게 접고!

결국 이렇게 저렇게 멘탈을 잡고 다른 곳을 준비하자고 마음먹었다.

그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음.

어딘가 다른곳에 집중해야된다.

 

혹시 면접을 망치고 검색해서 이 글에 들어온 분들이 계시다면,

마음에 있든 없든 무조건 다른 곳 자소서를 쓰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ㅜㅜㅜ

발표날까지 멘탈 잘 잡읍시다ㅠㅠ 꼭 합격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