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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2:파 프롬 홈] 후기 및 줄거리, 주관적 평점, 추천

정 재한 2019. 7. 9. 02:21

스포주의!!!!!!!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한마디로 마블시리즈 페이즈4를 위한 연결다리다. 

엔드게임의 "아임 아이언맨-'에서 눈물을 쏟았던 관객들을 위한 다독임이자,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하는 영화다.

개인적으로는 100점만점에 80점은 되는것 같다. 영화관 가서 봐도 아깝지 않을 정도!

여담으로, 4D로 보기에 적절할것 같다. 악당 컨셉이 바람, 물, 불 이런 거라서 4D로 보면 꽤 생생하고 재밌을듯. 

우선 줄거리를 간단히 말하자면, 

이전 작인 앤드게임에서는 아이언맨, 나타샤의 죽음과 캡틴아메리카의 늙음(?) 등으로 어벤져스의 화력이 심하게 약해졌다. 

우주악당의 스케일은 점점 커져가는데, 어벤져스는 절반이 공석이니 영화 속 지구인들은 굉장히 불안한 상태. 

재력, 지성, 개념, 힘, 리더십... 못갖춘걸 찾는게 더 힘들던 아이언맨과 캡틴의 부재를 남은 히어로들이 어떻게 채워나가느냐가 앞으로의 흥행 과제다.


그리하여 페이즈3의 막바지 장식으로 등장한 히어로무비가 바로 [스파이더맨2:파 프롬 홈]되시겠다.    

닉 퓨리, 스파이더맨, 미스테리오. 쓰리샷의 포스터다. 

생각해보니까 저기서 진짜는 스파이더맨 뿐임.

참과 거짓을 1도 못알아보는 우리 스파이디는 앞으로 어떻게 짱멋탱 히어로가 될수 있을까요ㅠㅠㅠㅠ


포스팅 맨 첫줄에 스포가 있다고 써두긴했지만, 말하다보니 진짜 너무 스포지뢰밭이라 자세한 줄거리와 결말을 이야기하기전에 한번 더 짚고 넘어간다.

무려 예고편에 이 영상이 삽입되어있다. 

톰홀랜드가 앤드게임부터 보고오란다. 


마쟈요. 보고 오세요. 

얼른. 두번보고오세요.


자 그럼 본격시작! 

5년동안 눈 감았다 뜨니 코찔찔이 학교동생은 스파이더맨의 썸녀를 노리는 훈남으로 성장해 있다. 

그 뿐인가. 믿고 의지하던 히어로들은 다 죽고, 일 더 줄 궁리만 하고있는 상사 닉 퓨리만 남아있다. 

퇴사한 아이언맨을 대신할 인재를 찾은 닉 퓨리와,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고 싶은 스파이더맨ㅋㅋㅋㅋㅋㅋㅋ

닉 퓨리가 찾은데 "싫은데용"하는 히어로는 처음이다. 

유럽으로 2주간 수학여행갈건데! 썸녀한테 고백도 해야하는데! 

자꾸 지구를 구하라는 국장님....

사실 닉 퓨리만은 아니다. 아이언맨이 특별히 아꼈던 스파이더맨에게 기대하는 것은 일반사람들도 마찬가지. 

이쯤되면 공황장애 걸렸던 아이언맨이 이해가 간다. 

아이언맨도 평범한 생활을 버리고 타노스와 맞서겠다는 결정을 하기까지 5년이나 걸렸다.  (타노스가 생명체의 반을 없애고 어벤져스가 그걸 다시 되돌릴때까지의 5년동안의 공백) 

그런데 이제 고등학생인 스파이더맨에게 히어로 정규직이라니, 너무 부담스러운 얘기긴하다. 

아 나말고 딴사람!!!!!!

토르는 요즘 가디언즈오브갤럭시의 우주선에서 함장을 노리느라 바쁘다.

캡틴마블은 원래바뻐. 

앤드게임에서 말하길, 우주에는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타노스 같은 악당이 나타난다고.

"이정도는 신입사원이 해주겠니?" 라는 얄짤없는 뉘앙스의 쉴드. 

그런데 다행히 스파이더맨의 짐을 대신 가져가줄 남자가 나타난다. 

어깨위에 어항을 얹은 정체를 알수없는 히어로. 

이름은 벡이고 히어로네임은 미스테리오.(스파이더맨 맘대로)

저 어항때문에 사람이 어좁이로 보여서 웃기지만, 자연재해를 몰고 오는 히어로들을 멋지게 막아낸다. 

뿐만 아니라 스파이디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는 희생정신까지. 

아이언맨에게서 느꼈던 믿음직스러움을 느끼는 스파이더맨. 


그건그렇고 이 듣보잡 히어로는 어디서 나타났는가? 라고 묻는다면. 

핑거스냅의 의도치않은 부작용. 


태초부터 사실 차원이 여러개였다.

우리는 이 세계가 유일한 줄 알고 살아왔지만 사실 요런 우주가 몇백개 존재하는것!

즉 화성도 몇백개 지구도 몇백개... 미스테리오는 그 중 하나의 우주에서 왔다고 한다.

스파이더맨이 깜짝 놀라면서 "멀티버스가 존재한다고요????"라고 뭐라고 나불나불하는데 

나는 문송하니까 잘 모르는 말이었다. 아마 닉퓨리도 문과인듯.  


위축된 스파이디에게 칭찬의 한마디를 건네면서 이 어린양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린 제이크질렌할. 

(스파이더맨 역의 톰 홀랜드가 제이크질렌할의 팬이라던데.. 눈빛이 반짝반짝하다) 


"헤헤헤헿헤헿"

우주괴물은 미스테리오에게 맡겨버리고 일반고딩의 삶을 즐기며 유럽으로 떠나는 스파이더맨. 


일부러 두고갔건만, 너 수트 까먹었네 쟈식~ 이라며 친히 챙겨주신 히어로작업복.

아니나다를까, 여행지마다 우주괴물이 튀어나온다. 

짜증과 부담에 휩싸인 스파이더맨은 미스테리오에게 아이언맨의 유품마저 맡겨버린다.  

그것이 바로 요 안경!

마블시리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주 봤을 법한 아이언맨의 최애 선글라스다. 

선글라스에 장착된 인공지능으로 타겟을 향해 미사일을 날리거나, 정보를 해킹할수 있다. 수천대의 드론으로 적을 포격할수도 있음. 


그런데! 아이언맨이 너에게 남긴 유품이라며 선글라스를 극구 사양하던 미스테리오.

알고보니 사기꾼이었다. 사실은 아무 능력도 없는 평범한 일반인..

처음부터 토니스타크의 선글라스를 노리고 접근한거였음. 

프로젝터를 통해서 미리 만들어 놓은 CG괴물을 물리치는 척 했던 것.   

태어나 처음으로 뒤통수를 맞은 스파이더맨.

진실을 알게 된 스파이더맨은 뒤늦게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환영과 CG로 공격하는 미스테리오에 맞서기위해 멘탈을 성장시키는게 주된 줄거리. 

남에게 의존하는 순진했던 소년에서 자신의 감각을 믿고 싸우는 스파이더'맨'으로 성장했다.

전투복도 파랑 빨강의 현란한 코스튬에서 벗어나 블랙+레드로 바뀌었음.

한때는 즉살모드 말만 들어도 그런 건 쓸 일 없다며 허둥지둥하던 애기였는데 이번 편엔 무려 키스신과 상의 탈의도 나옴.

미스테리오는 스파이더맨과 싸우는 와중에 결국 드론의 총에 맞아 죽는다. 


어떻게 이번 히어로 과제도 잘 마무리한 스파이더맨은 고딩 피터파커로 돌아간다. 평범한 생활을 보내다가 첫 데이트 기념으로 수트입고 도심 한가운데서 여자친구 거미줄 태워줌. 

가면썼다고 막 나가넼ㅋㅋㅋ 싶던 찰나. 
새드앤딩으로 이 영화는 끝난다. 

거리 한복판 큰 전광판을 통해 스파이더맨의 정의의 히어로 미스테리오를 죽였다는 데일리 뷰글의 뉴스가 나온다. 
마치 스파이더맨이 미스테리오를 쏴 죽인것처럼 조작된 영상과 함께. 
뿐만 아니라 가면속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밝혀짐. 활짝 웃는 피터파커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나온다ㅠ

고딩히어로 스파이더맨은 이젠 빌런 뿐 아니라 사람들의 시선+루머와도 싸워야 할 처지에 놓였다. 
ㅋㅋㅋㅋㅋ그래서 다음 편이 기대됨. 

 이 영화로 이제 마블시리즈의 큰 단락이 하나 끝났다. 
이제 페이즈4에는 어떤 캐릭터들이 등장할지, 아이언맨과 캡틴의 빈자리를 채울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번 영화에 나온 멀티버스 설정은 미스테리오의 거짓말이었지만.... 이제 멀티버스에 대한 내용이 슬슬 나오지 않을까.


+쿠키영상 2개 있는데, 다 보고나오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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