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다이어트 아이스크림 만들어 먹기
"쟤는 쉬는 날 왜 가만히 안있고 저렇게 꿈지럭거린다니???"
그렇다. 난 휴일마다 사서 고생을 하며 노는 편이다.
오늘은 3일 연달아 쉬는 휴일을 맞아, 집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보기로했다.
사실 다이어트 중인데 아이스크림은 먹고싶고, 사러가긴 더워서 만든거다.
어느쪽이 더 귀찮는 짓인지는 개인의 판단에 맡긴다.
찬장을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요것!
두달쯤 전에 다이소에 뭘 사러갔다가 집어온거다. 사실 다이소에 가면 이미 내 지갑은 (주)아성 의 것이다.
쓸데없는 걸 자꾸 사게된다.
분명히 스타킹 하나 사러 들어갔는데 나올때는 "봉지하나 주세요 헿" 하고 나옴.
두손으로 들 수 없을만큼 쓸데없는걸 사서 나온다.
내가 다이소의 패리스힐튼임.
여하튼 이 아이스캔디 만들기도 다이소에서 집어왔다. 무려 천원!
하루를 심심하지 않게 지내는데에 단돈 천원이면 된다!
어렸을땐 아이스크림을 하나 다 못먹던 시절이 있었다. 스크류바 하나를 질려서 다 못먹던 시절... 그땐 참 날씬했던것 같아....(또르륵)
무튼 그때는 엄마가 우유랑 연유 팥앙금을 넣고 수제 비비빅(혹은 빙빙)을 만들어주곤 하셨다.
요런 작은 키트를 사용해서!
그래서 추억을 되살려볼겸 산거다.(절대 아무생각없이 산게 아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위해 산거임)
플라스틱.... 분명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이 묻어있을게 뻔하므로 세제로 박박 닦아줍니다.
그렇다면 세제는 몸에 좋은가?
그걸 씻어내는 수돗물은 안전한가?
세척이 귀찮아서 별 변명이 다 생각나지만 아이스크림을 상상하며 집중해본다.
내용물은 아침에주스 자몽!!!!
이것도 어렸을때 배달시켜먹던거다. 그땐 자몽맛은 아니고 오렌지맛이었는데...
참 달달하고 맛있었음.
이제 난 세상의 쓴맛을 알아버린 어른이므로 쌉싸름한 자몽맛을 골라왔다.
사실 그냥 주황색이라 깔맞춤하려고 자몽맛 사옴. 실제로 자몽을 박스째 사놓고 까먹을정도로 좋아하기도 하고 ㅋㅋㅋㅋ
참고로 아침에 주스 자몽맛은 꽤 쌉싸름하다. 아이들이 먹기엔 적절치 않다. 내 입맛엔 맛이쏘 핳
자몽주스라 색이 잘 안보인다...
물은 얼면 부피가 늘어난다던 과학쌤의 말을 떠올리며 조금씩 덜 넣어봅니다.
과학쌤 오바쟁이. 어쩐 일인지 그대로 굳었다. 얼렸는데 크게 부풀어오르지않았음.
무튼 좌우로 한번씩 비틀어주고 빼면 쏙 빠진다. 쾌감!
맛도 내 입맛에 딱이다. 시원하고 좋다ㅠㅠ 밥먹고 후식으로 먹기에 딱 좋은 양!
근데 나는 맛있어서 한번에 세개씩 먹는다. 6개로 나눠져있는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그나저나 재미삼아서 샀는데 당분간은 아이스크림 안사와도 되겠다. 음료수 여러개 사다가 돌려가면서 얼려먹어야지♡
아삭아삭 먹다보면 자몽 과육이 씹히기도 함. 만-족☆
한번에 6개가 만들어지는데, 저 주스 한통이면 작은 아이스캔디가 20개정도 만들어질것 같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 후식으로도 좋을듯.
여름에 입맛없는데 다이어트까지하면 화나잖아여.
아이스크림 사먹자니 죄책감들고!
괜찮은 과일주스로 아이스캔디를 만들면 칼로리가 매우 낮슴다!
아예 과일즙을 얼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집에 잘못 사서 겁나 맛없는 자두가 있는데 살 발라서 아이스크림으로 만들때 같이 넣어야겠다♡
결론 : 1000원보다 심각하게 큰 만족을 주는 다이소 아이스캔디 키트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