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2' 감상평 결말 줄거리 해석 쿠키
'귀막히는'이라는 문구와 실제로 케이블의 귀를 막고있는 데드풀ㅋㅋㅋㅋㅋㅋ
저거 왜 막고 있는지 아시는 분은 제발 댓글을 달아주세요 너무 궁금함
저는 아이언맨1부터 착실히 2회독 3회독 한 마블덕후입니다ㅋㅋㅋ
방문에는 어벤져스2 포스터가 붙어있는 여자!
어벤져스 뿐만이 아니라 X맨 등.. 마블세계관 영화는 다 열심히 보는 편!
데드풀1도 재미있게 봤었기에 데드풀2가 개봉하면 꼭 보리라 다짐했었습니다.
그런데 영화관은 고사하고 IPTV에 나오고도 한참 있다가 보게됐습니다.
바쁜건 핑계, 다른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일찌감치 보지 못했습니다.
주변 관람평으로는 호불호가 갈렸는데 실제로 보고나니 저는 완전 호!!!
고심해서 번역한 흔적이 보여서 정말 좋았습니다.
90%의 말장난과 10%의 잔인한 액션으로 이루어진 영화라서 자막이 똥이면 안웃깁니다.
영어를 잘 못해서... 라이언레이놀즈의 빠른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ㅜㅜ
칭찬은 그만 하고 본격 감상평으로 들어갑니다!
의도치않은 스포가 가득할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영화가 시작하고 5분내에 데드풀의 여자친구 바네사가 죽습니다.
데드풀과 함께 집에서 꽁냥꽁냥하고 있다가 갑자기 침입한 괴한들에 의해 총을 맞아 죽게됩니다.
그리고 나서 오프닝 음악과 함께
제작, 감독, 각본 등 오프닝크레딧이 나와요.
1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재기발랄한 크레딧ㅋㅋㅋㅋㅋ
감독 : 바네사 진짜 죽음?
제작 : what the Fxxx???
이런식으로 나옵니다. 여주인공이 죽었는데 이때부터 벌써 웃기기 시작했음.
저는 데드풀의 말장난이 너무 좋아요. 뻔뻔하고 귀엽습니다. 프로페서X의 휠체어를 타고 가다가 조각상을 쾅 받아서 조각상이 떨어지자 유유히 자리를 지나면서 "떨어지기 후부터 깨져있었어~"
"조만간 기회 닿는대로 다신보지말자."
등등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집니다.
1편보다 더욱 더 심해진 관객과의 소통이 시작됩니다.
연극 용어로 제 4의 벽 이라고 한다는데요.
관객이 상자를 보듯이 작품을 몰래 관찰하는 관점이 아니라
네번째 벽이 관객을 향해 열려있습니다.
작품속 캐릭터들도 관객의 존재를 알고 있는거죠.
현실 관객과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데드풀은 잊을만하면 화면을 쳐다보고 관객에게 말을 걸고,
약간 빈약한 설정을 보고는 대놓고 '각본을 누가 이렇게 개떡같이 썼냐'며 타박합니다.
근데 마지막 작면에 보면 written by 에 라이언레이놀즈임....
셀프디스입니다.
영화중간에 누군가에게 데드풀이 사인을 해주는 장면이 있는데
라이언 레이놀즈의 이름으로 사인함ㅋㅋㅋ
라이언 레이놀즈가 데드풀이고 데드풀이 라이언레이놀즈고 ㅋㅋㅋㅋㅋ
마블에는 아이언맨, 데드풀같은 대체불가 캐릭터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해당 역할이 전혀 상상되지 않아요.
엑스맨에 캐스팅 제안을 받을때도 현실적인 대사가 있습니다. CG로 된 사람만 나오고 유명한 X맨 한명 출연시켜주는게 그렇게 어렵냐며 툴툴댈때 뒤에 X맨들이 전부 모여서 회의를 하고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데드풀은 화면을 향해 서있기때문에 관객들만 X맨들을 볼수 있죠.
이런부분은 정말 연극같았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데드풀...
하지만 2편 내내 줄거리는 사실상 여자친구를 잃은 데드풀이 자살을 하기 위해 인생을 막 사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여자친구를 죽음에 이르게한 모든 사람을 죽였지만 아직 한명을 죽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죠.
스스로 몸을 불태우고 폭파시키고 추락해보고, 그래도 죽을수가 없습니다.
알다시피 데드풀의 초능력은 신체 재생입니다. 그래서 죽을수는 없지만, 고통은 느끼죠.
데드풀의 까불까불함이 더 매력있는 이유는 아픈 과거와 고통속에서 유머를 잃지 않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데드풀은 1편, 2편 모두 고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케이블도 자신의 아내를 회상하며
'고통을 유머로 승화시킬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말합니다.
'고통에 귀 기울여'
라는 대사도 있습니다.
고통이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또 사람들은 각각 어떻게 이를 극복해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복수, 적응, 개선.. 여러 캐릭터들을 통해 별의 별 방법이 다 등장하고,
나라면 저기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보게됩니다.
그게 마블 영화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웃기고 잔인한 데드풀이 마블 히어로 중 한명일수 있는 이유는 그가 삶의 고통을 멋지게 이겨내고있기 때문이겠죠..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하던 데드풀은 결국 엑스맨과 함께하며 마음을 고쳐먹습니다.
학대를 당해 미래에 악당으로 자라게 될 아이를 교화시키는데에 인생을 걸었습니다.
다행이 아이가 악당이 되는 시발점인 첫 살인을 막게되고, 여자친구가 없는 삶에서도 의미를 찾아가게됩니다.
이정도로도 해피엔딩인데 쿠키영상내용은 더 해피엔딩이예요.
케이블이 가져온 타임머신을 통해 과거로 갑니다.
일단 여친 바네사의 죽음을 막죠.
아마 데드풀3에서는 밝게 웃고있는 살아있는(?) 바네사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린랜턴(라이언 레이놀즈의 망작이자 흑역사)대본을 들고 행복해하고 있는 자기자신을 죽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더 과거로 돌아간 데드풀은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요람에 누운 한 아기를 목조릅니다.
그리고 요람에 붙은 아기의 명찰!
아돌프 히틀러 ㅋㅋㅋㅋㅋㅋㅋㅋ
데드풀 영화만 할수있는 유머죠 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을 되돌린다면 대량학살자로 자라날 아기 히틀러를 죽일것인가? 아니면 그저 죄없는 아기이기때문에 그냥 둘것인가?
자주 듣게되는 선택지입니다.
아직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수는 없지만 만약 그런 미래가 온다면,
데드풀과 케이블처럼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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