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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알바가 쓰는 에세이

카페알바가 알려주는 [립톤 아이스티] 황금비율!

행복한 알바시간이 돌아왔다 짝짝짝

음료 예쁘게 해서 나갈때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ㅋㅋㅋㅋ

(바쁠때 제외)

가져가서 테이블에서 우왕! 예쁘다! 혹은 오! 맛있다!하는 소리가 들리면 기분좋다. 

(그 소리 들을라고 내가 애기들 핫초코에는 무조건 하트 만든다. 흐-뭇)


나는 손이 빠른 편이 아니라서 사람이 몰리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러므로 사장님의 은혜아래 ㅋㅋㅋㅋ 아침에 당충전을 해놔야한다. 

 아무 음료나 마음껏 만들어 먹게해주시지만, 

양심껏 의문스러운 음료를 위주로 먹어보는편이다. 


그래도 아메리카노가 제일 좋아서 아직 못먹어본 음료들이 있다.   

손님도 안시키는데, 나도 왠지 먹어보고싶지 않은 음료들....

그런걸 먹어봐야 추천도 하고 손님이 물어보면 대답을 해드릴텐데 참...

내 입에 넣자고 설거지만들면서 제조하기가 귀찮다. 


그래서 아침 당충전으로는 역시 간단하게 아이스티!!!


예전에는 왜 굳이 카페까지 와서 아이스티를 마시는걸까?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해함. 

난 아침을 잘 안먹고 부랴부랴 나가는 편인데, 

그럼 확실히 좀 기력이 없다. 

졸리기도하고ㅠㅠ


이때 아이스티를 시원하게 타서 쮸왑쮸왑 빨아먹으면 정신번쩍!

당충전과함께 뇌도 빠릿빠릿해진다. 

 그럼 첫손님을 활짝 웃으면서 맞을수 있습니다.



이거슨 매장용 아이스티. 레몬, 복숭아, 망고맛이다. 

여름엔 집에도 립톤 아이스티를 사뒀었는데 왠지 잘 안먹었다. 

그래서 딱딱하게 습기차서 버림. 


근데 왜 카페만 오면 맛있냐....

그래서 생각해봤다. 

왜 카페에서 먹는 아이스티는 맛있는가?


매장에서 내가 먹을 음료를 만들어 먹을때는 사실 정량을 안지킨다. 

반만 만들어 먹는다. 

내 입에 안맞으면 버려야되잖아ㅠㅠㅠ

그리고 보통 남은 샷이나 잘못뽑은 샷 하나로 만들어먹게돼서 

대애충 우유찔끔 붓고, 단것도 안좋아하니까 바닐라시럽 반만 넣고. 이런식으로 먹는다. 


그리고 집에서 먹을때도 마찬가지!!!

아이스티 한포를 뜯고, 대충 물을 붓고 얼음을 넣는다. 


이게문제인듯. 


카페 아이스티가 맛있는 이유는, 

1. 몰빵 때려넣는 아이스티

2. 왕창넣는 얼음

3. 물은 정량만 넣기 


이거다. 

 솔직히 얼음이 다하기때문에 얼음 없으면 아이스티를 안먹는게 낫다. (내 생각임)


먼저 파우더 양은 2테이블 스푼이다. 

 15ml로 정의하는 나라도 있고, 20ml로 정의하는 나라도 있다는데 

일단 여기는 15ml를 쓰고있다.


하지만 우리집에도 테이블스푼따위 없음. 

우리엄마는 그런거 없어도 요리 잘하는 솓뚜껑 운전경력 30년차이기때문. 


그래서 집에서 먹으면 아빠숟갈을 써야한다. 

근데 보통 아빠숟갈은 테이블스푼보다 좀 작다. 

양식집ㅋㅋㅋ가면 나오는 입안 가득차는 디너스푼이 테이블 스푼 양이므로,

한식 아빠숟갈로는 수북하게 2번 반을 퍼야한다. 



요렇게 애끼지 말고 푹 퍼서 두번!

(아빠숟갈은 푹퍼서 두번반!)

컵에 담아준 후 뜨거운 물을 붓는다. 

대략 200ml! 

그리고 휘휘저어 가루가 없도록 잘 녹여준다. 

맨밑에 저렇게 가루가 남으면 안됨. 

휘휘휘휘 저어준다. 

어째 양이 개미오줌만하다고?

저 나머지를 물로 채우면 맹맹하고 맛없다. 

얼음을 때려넣어준다. 

밑이 뜨거운 물이라 얼음을 넣어도 금방 녹는다. 그러면서 물 양이 많아짐!

동시에 뜨거운 물이 엄청 시원해진다. 

저렇게 끝까지 얼음을 부어도 잠시 후면 녹아서 쏘옥 가라앉는다. 


그럼 전체적으로 온도가 똑같도록 스푼으로 위아래로 몇번 저어준다음, 

"아이스티 나왔습니다~"

하면 끝이다. 

아이스티와 아이스아메리카노... 위에 크레마가 예쁘게 올라앉은게 아메리카노인데...

둘을 같이 시킨 손님에게는 매번 이쪽이 아메리카노예요! 하고 말씀드리는데 ㅋㅋㅋㅋ

어째 테이블로 가져가면 꼭 들리는 소리! 

"으아잇! 이거 아메리카노잖아!"


ㅋㅋㅋㅋㅋ겉으로 보기에 똑같습니다. 주의하세요. 



+아이스티 TMI

립톤 기준으로 아이스티에 카페인은 1~3mg 이 들어있다. 

어지간한 초코우유보다 훨씬 적게 들어있으니 아이들에게 줘도 무방하다. 


(나는 립톤아이스티를 딱히 엄청 좋아하지않는다. 절대 홍보한게 아님. 그냥 진짜 가게에 파는거임)



[카페알바가 쓰는 에세이] - 카페 알바가 알려주는 <집에서 버블티 만들어먹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