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음료를 만들어 마실때는 컵에 소스 딤고 그냥 이렇게 샷 내린다. 소스가 더 잘 녹습니다♡ 설거지도 줄어들고 ㅋㅋㅋㅋ)
'손님 관찰기'라고 하면 누군가는 기분 나쁠지도 모르겠다.
하긴, 약간 잘못된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샅샅이 훑어본다!! 이런게 아니라 하루 7시간 계속 주문을받고 음료를 만들어서 돌려드리다보면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
지나고나면 내가 이런 사람을 만났었지~ 이런점은 배워야한다고, 혹은 이러지 말아야겠다 하는것조차 잊어버리기때문에 글로 기록해놓는다.
혹시 아르바이트중에 만난 인상적인 손님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셨으면 좋겠다 ㅋㅋㅋㅋ 혼자 알바하다보니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너무 궁금하다.
음... 우리가게는 음료 열잔을 먹고 쿠폰을 찍으면 아메리카노 한잔이 무료다.
신기하게 내가 일할때는 쿠폰을 쓰는 손님이 진짜 많다. 두개 세개를 모아놓고 쓰는 손님도 있다. 처음엔 이유를 몰랐는데 얼마전에 알았다.
"어 사장님 안계신다♡! 저 쿠폰써도 돼요?"
하는 손님이 있었다. 나랑 비슷한 나이로 보였는데 너무 귀여우셨다...
사장님있을땐 뭔가 쿠폰쓰면 싫어하실것 같단다. ㅋㅋㅋㅋㅋ
사장님 계실때도 손님들이
"아이, 커피도 싸고 맛있는데 쿠폰까지 쓰려니까 민망하네요 참" 그래주시는 손님들이 있는데 그러면 항상 너무 예쁘게 대답해주신다.
"아유 그런 말씀 마세요! 저희 가게 많이 찾아주셨으니까 쿠폰도 많이 모으신거죠! 저는 감사하죠~"
참 아름다운 장면이 아닐수 없다.
자기돈주고 물건을 사는 사람과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버는 사람이 서로 감사해하는 광경 ㅋㅋㅋㅋㅋ
근데 요즘은 쿠폰도 별로 안들어온다... 사람자체가 없엉....
많이들 오세요!♡
그래야 저도 민망하지않게 알바비를 벌고 심심하지도 않습니다.
또... 요즘 오신 분들중에 또 기억에 남는 손님은, 가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해가시는 상냥한 손님이다.
항상 '아~아 요' 하고 기분좋게 말씀해주시는데 어제는 마스크를 끼고 오셨다. 쿨뤅쿨뤅 하면서 오늘도 역시 '아~아 요' 그런데 샷을 내리기 직전 갑자기 메뉴 변경!
"진짜 죄송한데요. 혹시 지금 다른걸로 바꿔도 되나요?"
"그럼요! 따뜻한거 드시게요?"
"네 아무래도 그게 낫겠죠?"
"네 엄청 안좋아보이시는데.. 따뜻한거 시켜서 드시고 가세요!"
"그럼 유자차 주세요 그게 건강에 좋겠죠???? 음.. 그래도 테이크아웃으로 주세요"
살짝 마음이 놓였다. 보통 감기가 아닌것 같은데.. 유자차가 낫겠지!
그런데 유자차를 들고
"어우 죽을것 같네요 감기조심하세요 목이 너무 아파용"
하고 문을 열고 나간 손님!
잠시후에 밖을내다보니 유자차를 들고 담배를 피고 계셨다 ㅋㅋㅋ
담배가 기침에 더 안좋을것 같은뎈ㅋㅋㅋㅋ
소중하게 유자차를들고 호호 불어서 한입 마시고 다시 담배를 챡 물고 계셨다 ㅋㅋㅋㅋ
아이고 어떡해...
밖은 추운데 테이크아웃해간 이유가 담배때문이었나보다.
그래서는 기침이 안낫겟어요 손님!!!
빨리 나으세요 엉엉
요즘 사람이 뜸하니까 문에 달린 종이 딸랑~ 하는 소리만큼 반가운게 없다.
그래서 사람이 가까이 오면 다른일을 하는척하고 흰자로 쳐다보면서 주문을 외움.
"오세요! 오세요! 들어오새요! 커피마시기 딱 좋은날임다!"
여긴 주택가라 밖에서 부부가 들어오기전에 옥신각신하시는 일이 많다.
커피를 좋아하는 자와 아닌 자의 싸움 ㅋㅋㅋ
오늘도 밖에서 걸음을 멈춘 부부가 손가락으로 카페를 가리키고 있었음. 이때 빤히 쳐다보면 황급히 지나가버리시기때문에ㅋㅋㅋ
프로알바생은 상황판단을 한다.
너무 빼박으로 눈이 마주쳤으면 활짝 웃으면서 살짝 목례를 하고 마치 일을 하던 중이었다는듯, 아무렇지 않게 다른일을 하는척한다. 물론 귀는 토끼처럼 쫑긋거림.
안오시면 실망쓰.
날 못보셨을 것 같다! 하면 다른일을 하면서 몰래 염탐.
오늘은 내가 먼저 가게앞에서 망설이는 부부를 발견했으므로 흰자로 염탐했다 ㅋㅋㅋㅋㅋㅋ
"아이이! 먹고싶단 말이야! "
하는 소리와 함께 아내분만 입장하셨다.
이기셨군요. 승리자여. 축하드립니다 ㅋㅋㅋ
"커피가격이 참 저렴하네요.."
나는 알바생이라서 이런말에는 별로 해드릴 말이 없다.
"그렇죠?"
헤헿 하고 웃어드리니 조심스레 기분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어제 처음왔는데 맛있어서 또 왔어요."
이런 경우는 두가지다.
진짜 그냥 맛있다고 말해주고 싶으신 경우.
그리고 뒤에 사족이 붙는 경우.
"그러니까 샷추가 해주면 앙대요?"
ㅋㅋㅋㅋ 표정만 봐도 안다.
그 분은 진짜 그냥 맛있다고 해주신거였다.
쿠폰드리면서 어제 쿠폰 가져가셨었나요? 아니면 어제거까지 찍어드릴게요. 했더니
"아니예요 어제도 받았어요. 오늘것만 주세요♡"
가아끔 욕심쟁이손님도 있다.
어제 분명 두잔을 사가셨는데ㅋㅋㅋㅋ 어제거까지 쿠폰을 찍어드린다고 하고 확인차 어제 몇잔가져가셨냐고하면
"글쎄용... 세잔인가... 네잔인가..."
ㅋㅋㅋㅋㅋㅋㅋ그러시는 분도 계시다.
진짜 헷갈리는건지 아닌지는 흔들리는 동공이 말해준다. ㅋㅋㅋㅋㅋㅋ
너무 과하게 차이나면 아아!!!! 어제 참 뭐 입고 오셨었는데! 뭐랑뭐 시켜가셨었다 그쵸? 아유 저도 맨날 뵈니까 이르케 기억이 잘 안나요 ㅋㅋㅋ
하고 먼저 말하고 하나정도 차이고 나도 헷갈리면 그냥 찍어드린다.
사장님 없으니 쿠폰 몇개 더 찍어달라는 분도 가끔 계심.
ㅋㅋㅋ근데 그 분은 오늘도 정직하게 하나 받아가셨다. 이거 모아주시나요? 종이 두개라 아깝다. 제가 내일 올때 다시 드릴게요 다시쓰세용. 하면서 ㅋㅋㅋㅋ
남편분한테 커피나왔다~ 하면서 팔랑팔랑 뛰어가시는데 정말... 러블리....♡
기억에 남는 마지막은 강아지손님들ㅋㅋㅋㅋ가게 바로 앞이 동물병원이고 사장님이 개를 키우셔서 주문정도는 강아지랑 같이 들어와서 할수 있게 한다. 그래도 대부분 젠틀맨이라 댕댕이들을 밖에 묶어놓고 오시는데 ㅋㅋㅋ
그럼 댕댕이 반응이 여러개로 갈린다.
첫번째, 꺼이꺼이~형
주인이 자기 놓고 가는줄 아는지 아주 엉엉 운다.
왈왈! 오옹뇽뇽 ㅠㅠㅠㅠ 끼잉 왈!
두번째, 이때가 기회다 형
목줄이 허용하는 한 뚜벅뚜벅 걸어가서 지나가는 사람마다 추파부리는 유형.
음료를 만드는 중이어도 알수있다. 소리가 난다.
"꺄앙 얘봐♡ 너무 귀여워"
개가 제일 좋아하는건 새로운 사람이라더라 ㅋㅋㅋㅋ
꼬리살랑 흔들면서 예쁨받을 기회를 누리는 유형이다.
세번째, 노관심 형
테라스에 배깔고 팔짱끼고 턱괸다음 알아서 잘 기다리는 유형ㅋㅋㅋ 진짜 신기하다. 사람같아... 나이가 많은 강아지들이려나 싶다.
가끔 커피를 먼저 사서 병원에 가는 강아지들이 있는데 얘들은 항상 100m밖에서부터 운다.
발로 버티면서 가기 싫어함ㅋㅋㅋ
곧 주인이 안아서 병원으로 들어감ㅋㅋㅋㅋ
무료하지만ㅋㅋㅋㅋ 앞에 동물병원이 있어서 좋다.
"어 사장님 안계신다♡! 저 쿠폰써도 돼요?"
하는 손님이 있었다. 나랑 비슷한 나이로 보였는데 너무 귀여우셨다...
사장님있을땐 뭔가 쿠폰쓰면 싫어하실것 같단다. ㅋㅋㅋㅋㅋ
사장님 계실때도 손님들이
"아이, 커피도 싸고 맛있는데 쿠폰까지 쓰려니까 민망하네요 참" 그래주시는 손님들이 있는데 그러면 항상 너무 예쁘게 대답해주신다.
"아유 그런 말씀 마세요! 저희 가게 많이 찾아주셨으니까 쿠폰도 많이 모으신거죠! 저는 감사하죠~"
참 아름다운 장면이 아닐수 없다.
자기돈주고 물건을 사는 사람과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버는 사람이 서로 감사해하는 광경 ㅋㅋㅋㅋㅋ
근데 요즘은 쿠폰도 별로 안들어온다... 사람자체가 없엉....
많이들 오세요!♡
그래야 저도 민망하지않게 알바비를 벌고 심심하지도 않습니다.
또... 요즘 오신 분들중에 또 기억에 남는 손님은, 가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해가시는 상냥한 손님이다.
항상 '아~아 요' 하고 기분좋게 말씀해주시는데 어제는 마스크를 끼고 오셨다. 쿨뤅쿨뤅 하면서 오늘도 역시 '아~아 요' 그런데 샷을 내리기 직전 갑자기 메뉴 변경!
"진짜 죄송한데요. 혹시 지금 다른걸로 바꿔도 되나요?"
"그럼요! 따뜻한거 드시게요?"
"네 아무래도 그게 낫겠죠?"
"네 엄청 안좋아보이시는데.. 따뜻한거 시켜서 드시고 가세요!"
"그럼 유자차 주세요 그게 건강에 좋겠죠???? 음.. 그래도 테이크아웃으로 주세요"
살짝 마음이 놓였다. 보통 감기가 아닌것 같은데.. 유자차가 낫겠지!
그런데 유자차를 들고
"어우 죽을것 같네요 감기조심하세요 목이 너무 아파용"
하고 문을 열고 나간 손님!
잠시후에 밖을내다보니 유자차를 들고 담배를 피고 계셨다 ㅋㅋㅋ
담배가 기침에 더 안좋을것 같은뎈ㅋㅋㅋㅋ
소중하게 유자차를들고 호호 불어서 한입 마시고 다시 담배를 챡 물고 계셨다 ㅋㅋㅋㅋ
아이고 어떡해...
밖은 추운데 테이크아웃해간 이유가 담배때문이었나보다.
그래서는 기침이 안낫겟어요 손님!!!
빨리 나으세요 엉엉
요즘 사람이 뜸하니까 문에 달린 종이 딸랑~ 하는 소리만큼 반가운게 없다.
그래서 사람이 가까이 오면 다른일을 하는척하고 흰자로 쳐다보면서 주문을 외움.
"오세요! 오세요! 들어오새요! 커피마시기 딱 좋은날임다!"
여긴 주택가라 밖에서 부부가 들어오기전에 옥신각신하시는 일이 많다.
커피를 좋아하는 자와 아닌 자의 싸움 ㅋㅋㅋ
오늘도 밖에서 걸음을 멈춘 부부가 손가락으로 카페를 가리키고 있었음. 이때 빤히 쳐다보면 황급히 지나가버리시기때문에ㅋㅋㅋ
프로알바생은 상황판단을 한다.
너무 빼박으로 눈이 마주쳤으면 활짝 웃으면서 살짝 목례를 하고 마치 일을 하던 중이었다는듯, 아무렇지 않게 다른일을 하는척한다. 물론 귀는 토끼처럼 쫑긋거림.
안오시면 실망쓰.
날 못보셨을 것 같다! 하면 다른일을 하면서 몰래 염탐.
오늘은 내가 먼저 가게앞에서 망설이는 부부를 발견했으므로 흰자로 염탐했다 ㅋㅋㅋㅋㅋㅋ
"아이이! 먹고싶단 말이야! "
하는 소리와 함께 아내분만 입장하셨다.
이기셨군요. 승리자여. 축하드립니다 ㅋㅋㅋ
"커피가격이 참 저렴하네요.."
나는 알바생이라서 이런말에는 별로 해드릴 말이 없다.
"그렇죠?"
헤헿 하고 웃어드리니 조심스레 기분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어제 처음왔는데 맛있어서 또 왔어요."
이런 경우는 두가지다.
진짜 그냥 맛있다고 말해주고 싶으신 경우.
그리고 뒤에 사족이 붙는 경우.
"그러니까 샷추가 해주면 앙대요?"
ㅋㅋㅋㅋ 표정만 봐도 안다.
그 분은 진짜 그냥 맛있다고 해주신거였다.
쿠폰드리면서 어제 쿠폰 가져가셨었나요? 아니면 어제거까지 찍어드릴게요. 했더니
"아니예요 어제도 받았어요. 오늘것만 주세요♡"
가아끔 욕심쟁이손님도 있다.
어제 분명 두잔을 사가셨는데ㅋㅋㅋㅋ 어제거까지 쿠폰을 찍어드린다고 하고 확인차 어제 몇잔가져가셨냐고하면
"글쎄용... 세잔인가... 네잔인가..."
ㅋㅋㅋㅋㅋㅋㅋ그러시는 분도 계시다.
진짜 헷갈리는건지 아닌지는 흔들리는 동공이 말해준다. ㅋㅋㅋㅋㅋㅋ
너무 과하게 차이나면 아아!!!! 어제 참 뭐 입고 오셨었는데! 뭐랑뭐 시켜가셨었다 그쵸? 아유 저도 맨날 뵈니까 이르케 기억이 잘 안나요 ㅋㅋㅋ
하고 먼저 말하고 하나정도 차이고 나도 헷갈리면 그냥 찍어드린다.
사장님 없으니 쿠폰 몇개 더 찍어달라는 분도 가끔 계심.
ㅋㅋㅋ근데 그 분은 오늘도 정직하게 하나 받아가셨다. 이거 모아주시나요? 종이 두개라 아깝다. 제가 내일 올때 다시 드릴게요 다시쓰세용. 하면서 ㅋㅋㅋㅋ
남편분한테 커피나왔다~ 하면서 팔랑팔랑 뛰어가시는데 정말... 러블리....♡
기억에 남는 마지막은 강아지손님들ㅋㅋㅋㅋ가게 바로 앞이 동물병원이고 사장님이 개를 키우셔서 주문정도는 강아지랑 같이 들어와서 할수 있게 한다. 그래도 대부분 젠틀맨이라 댕댕이들을 밖에 묶어놓고 오시는데 ㅋㅋㅋ
그럼 댕댕이 반응이 여러개로 갈린다.
첫번째, 꺼이꺼이~형
주인이 자기 놓고 가는줄 아는지 아주 엉엉 운다.
왈왈! 오옹뇽뇽 ㅠㅠㅠㅠ 끼잉 왈!
두번째, 이때가 기회다 형
목줄이 허용하는 한 뚜벅뚜벅 걸어가서 지나가는 사람마다 추파부리는 유형.
음료를 만드는 중이어도 알수있다. 소리가 난다.
"꺄앙 얘봐♡ 너무 귀여워"
개가 제일 좋아하는건 새로운 사람이라더라 ㅋㅋㅋㅋ
꼬리살랑 흔들면서 예쁨받을 기회를 누리는 유형이다.
세번째, 노관심 형
테라스에 배깔고 팔짱끼고 턱괸다음 알아서 잘 기다리는 유형ㅋㅋㅋ 진짜 신기하다. 사람같아... 나이가 많은 강아지들이려나 싶다.
가끔 커피를 먼저 사서 병원에 가는 강아지들이 있는데 얘들은 항상 100m밖에서부터 운다.
발로 버티면서 가기 싫어함ㅋㅋㅋ
곧 주인이 안아서 병원으로 들어감ㅋㅋㅋㅋ
무료하지만ㅋㅋㅋㅋ 앞에 동물병원이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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