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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서양의 미남 퇴마사들, 영화 '콘스탄틴' VS '검은 사제들' 솔직후기

연말을 맞아 나쁜 기운은 쫓아버리고 마음을 정화하는 의미로!

동서양의 퇴마 영화를 한편씩, 연달아 보았습니다.

2005년 영화인 <콘스탄틴>과 2015년을 강타했던 <검은사제들>!


그런데 다 보고나니 어째, 마음보다 눈이 정화♥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퇴마사 면접볼때 혹시 얼굴본 거 아닌가요..)

키아누 리브스에서 강동원으로 10년만에 이어진 미남 퇴마사의 계보,

 두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에 대해 비교해볼까요?

 


<콘스탄틴>은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는 별로였습니다.

 네티즌 평점이 별 네개여서 의심없이 구매했는데, 볼게 키아누리브스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 제목의 포스팅을 하게 된것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ㅋㅋㅋㅋ 


그리하여, 아직 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미리 몇가지 주의점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첫째, 저는 스릴을 기대하고 봤는데 아마 번지수가 틀린것 같아요. 

왜 15금인지 모를만큼 무섭지도, 잔인하지도 않습니다. 약간 징그러울 수는 있겠네요. 

하지만 세상 쫄보인 저도 한장면도 놓치지 않고 다 본걸 봐서는 

무서운 영화를 찾는 분들께는 정말 적합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오히려 액션에 가까워요.


둘째, 원작이 있기때문에 원작의 설정과 배경에 대해 모르면 이해가 어렵습니다. 

DC코믹스의 헬블레이저가 원작이라고 하는데요. 

만화원작이 있는 만큼,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폭망...

 영화의 판권은 소유주가 바뀌면서 2편 제작도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원작을 몰라도 사실 서양의 기독교 문화와 엑소시즘에 관심이 많다면 그럭저럭 볼만하긴 합니다. 


줄거리는, 세상은 여러개의 벽으로 이루어져있다는 설정에서 시작합니다. 

천국에는 천사들이, 지옥에는 악마들이, 그리고 그 중간에 끼인 인간계에는 천사와 악마가 존재할수 없습니다. 

인간의 모습을 한 혼혈천사와 혼혈악마만 있을 뿐이죠. 

주인공 콘스탄틴은 어려서부터 악마와 천사를 알아볼수 있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정상인이었던 부모님이 콘스탄틴을 고치기 위해 노력했고, 

콘스탄틴도 자살까지 해봤지만 자살사건으로 지옥을 보고 와서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게 됩니다. 

자신이 보는게 현실이자 진실이라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그는 그 능력으로 평생 '규정을 위반하는 혼혈 악마'들을 지옥으로 보내는 퇴마를 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폐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습니다. 

일평생 퇴마를 해왔으니 천국으로 갈줄 알았는데 웬걸, 

가톨릭에서 금기시하는 자살을 했던 이력과 '자기희생'이 빠진 퇴마행위때문에 지옥행이 예정됩니다. 


이때, LA 형사인 안젤라가 가톨릭신자인 여동생의 자살을 부정하며 콘스탄틴을 찾아옵니다. 

악마에 의한 타살임을 밝혀달라는 거죠. 

사실 두 쌍둥이 자매는 콘스탄틴과 같은 능력을 가졌었습니다. 

하지만 안젤라는 그 능력을 거부했고, 여동생은 평생 그 능력에 갇혀 괴로워하며 살았습니다. 


삶에 의욕을 잃은 콘스탄틴은 "아 구뤠? 행운을 빌게"라며 안젤라의 부탁을 무시합니다. 

하지만 안젤라를 노리는 악마들을 발견하고 그녀를 돕기로 합니다. 




-결말-  

그녀와 함께 하면서 사탄의 자식인 맘몬이 지옥을 벗어나 인간계로 오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금지된 인간영역으로 오기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있었는데요. 

강인한 영매 = 안젤라

신의 도움 = 예수의 피가 묻은 롱기누스의 창

을 충족시켜 악마 맘몬의 재림이 가까워집니다. 


안젤라는 맘몬에게 빙의되어 제정신이 아닌 상태. 

가브리엘이 안젤라의 몸에 갇힌 맘몬을 창으로 찔러 꺼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콘스탄틴은 멋지게!!!

자살합니다. 


오랜시간 콘스탄틴의 목숨을 노려온 사탄 루시퍼(거부할수 없는 너의 마력은~ 루씨퍼~♥)가 콘스탄틴의 영혼을 회수하러 득달같이 달려옵니다.

영화 중간에 신(하느님)과 루시퍼가 인간들의 영혼을 '손안대고' 누가 가지게 될것인지 내기중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인간세계를 중립으로 두고있는 건데, 마몬이 튀어나와서 난리법석을 떨며 제왕이 되면 X(똥)되는거죠.   


그래서 이미 자살경력이 있는 콘스탄틴이 죽음을 앞두고 시간이 멈추다시피 느리게 가는 것을 알고 이를 이용합니다.

안젤라를 향한 창은 잠시 멈춰지고,

콘스탄틴은 루시퍼에게 "니 아들 맘몬이 여기 와있다"고 알려주는 대신, 소원을 말할 기회를 얻게됩니다.



콘스탄틴은 자신을 살려달라는 말 대신 지옥에 있는 안젤라의 여동생을 천국으로 보내달라고 합니다.

소원을 들어준 루시퍼가 이제 신나게 콘스탄틴을 끌고가려는데....


콘스탄틴이 방금 안젤라의 여동생대신 희생한 걸로 참작되어 급 천국행 ㅋㅋㅋㅋ

신이 콘스탄틴을 데려가려고 합니다. (신이 콘스탄틴의 몸을 조종해 루시퍼에게 날리는 승리의 가운뎃손가락과 함께... )

다급해진 루시퍼는 콘스탄틴의 몸에 손을 찔러넣고 폐에 있는 타르를(사실 암세포를)ㅋㅋㅋㅋㅋ 뽑아냅니다. 


콘스탄틴을 살려버린거죠.

내가 가질수 없다면, 너도 가질수 없어!!!

더 살면서 죄를 지어 결국 지옥으로 오게 만들 셈입니다. 

집 to the 착 끝판왕ㅋㅋㅋㅋ


나를 묶고 가둔다면 사랑도오 묶인채~ 미래도 묶인채~ 

다가서면 너는 마치 천사같은 얼굴로~ 

나를 사는 이유라 말하고~ 말하고~


어쨌든 살아난 콘스탄틴은, 이제 줄담배를 끊고 안젤라와 아련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끝납니다.

키스는 없습니다.  




<콘스탄틴>의 원작을 안 본 저로서는 저와 같은 분들께 <검은사제들>을 좀더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퇴마에 대해 이것저것 김윤석님이 잘 설명해주시기 때문...

사실 대한민국 사람치고 아직 이 영화를 안본 자가 있는가 싶기는 합니다. 

그냥 제 또래들이 다 강동원을 보러 상영관으로 달려갔어서 그런 느낌인것 같기도 합니다.


<부산행>과 더불어 한국의 빨리빨리 근성으로 서양문화를 재해석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휘적휘적 움직이면서 사람을 따라오는 일반적인 좀비와 달리 ㅋㅋㅋㅋㅋ

부산행의 좀비는 스피드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뺨치죠. 

심지어 배경마저 '고속열차' 


기차가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에 도착하기 전까지 모든 스토리가 끝나버립니다. 

역시 빨리 빨리 배달의 민족!


<검은 사제들>역시 비슷합니다. 

퇴마를 다루고 있는 흥행한 영화<컨저링>을 비교해보자면,

슬금슬금 깔짝깔짝 시작되는 악마의 장난질부터 시작해서 신부님을 모셔오고, 퇴마사가 집을 여러번 방문해 여러가지 기계를 설치하고... 


한국은 그런거 필요 없단 말입니다. 

보조사제가 그만뒀어? 그럼 새로운 놈을 쓰지. 호랑이띠로. 

퇴마에 쓰일 도구도 안오면 막 독촉하란 말입니다. 

그리고 단번에 끝내버리는 것입니다. 


맘몬이 여주인공의 몸에 빙의되기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퇴마도 될락말락 하다가 안됨.

아버지인 루시퍼가 와서 맘몬을 데려갈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검은 사제들은 영매의 마지막 퇴마의 순간에 집중합니다. 

줄거리를 쓰래도 장황한 설정이나 스토리가 없어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뺑소니 사고 이후로 악마에 빙의된 소녀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신부님의 이야기입니다. 

소녀를 알고 지냈던 구마사제 김신부와, 신학생인 최부제가 힘을 합해 퇴마를 합니다. 

악마는 김신부를 향한 사람들의 불신, 그리고 최부제의 트라우마(개에 물려죽은 동생을 구하지 못함)를 이용해 악랄하게 퇴마를 피해가려고 합니다. 

서로 믿지 못한채 파트너가 된 두 남자가 겪는 스릴넘치면서 인간적인 모습이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결말은, 성공적인 퇴마입니다. 

악령이 정체를 노출하게 만드는것이 구마의 숙제인데, 소녀의 몸에 있던 악령은 12악령중 하나인 사자 마르바스였습니다. 

최부제는 악령을 돼지에 담아 한강으로 달려갑니다. 

악마의 고문으로 걷는것조차 힘들어지자 최부제는 돼지를 껴안고 투신해 결국 구마에 성공합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두 영화 성격이 정말 다르네요. 

사실 검은사제들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콘스탄틴도 이런 영화인줄 알고 봤습니다. 


키아누리브스... 강동원같은 역할인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는 줄담배 욕쟁이였습니다. 

하지만 멋있음.




사실 글 제목은 저렇게 썼지만 콘스탄틴과 최부제의 미모 외에도 볼거리가 많은 두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검은사제들을 추천하지만, 

존 콘스탄틴이 DC의 캐릭터이고, 리부트 시리즈가 준비중인만큼,

또 아쿠아맨으로 회생한 DC가 워너 브라더스와 함께 <저스티스 리그 다크>를 제작하고 있는 만큼.

<콘스탄틴>도 함께 봐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퇴마로 얼룩진 어두운 분위기를 바꿔서!♡

아래는 달콤상큼한 코미디, 영화 아이필프리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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