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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겨울엔 역시 입욕제! [시바견이 들어있는 일본입욕제]

입욕제는 비교적 많이 쓰는 편이다.

가격이나 향기, 성분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 

목욕소금(바스솔트)도 좋아한다. 

바스솔트+말린 꽃 으로 되어있는 조합도 좋고!

그냥 러쉬에 가서 가끔 큰맘먹고 하나 집어오는것도 좋다. 


그렇다. 큰맘을 먹어야 입욕제를 하나 살수있는 슬픈 나의 텅장.


호빵을 좋아하던 친구가 취준때 

"와나 취업하면 진짜 하루에 호빵 세개씩 사먹는다."

라고 했었는데...


대기업에 취업한 그친구는 아직도 호빵사먹는 돈이 아깝다고한다.

물론 이전보다는 씀씀이가 자유롭지만ㅋㅋㅋ

어젠 호빵을 먹으면서 통화를 했는데 하루에 두개를 먹다니! 사치다!

그러더라. 


게다가 난 아직도 취준이니 말할게 뭐가 있겠나 ㅋㅋㅋㅋ


그래도 겨울에 몸이 좀 결린다 싶으면 

입욕제 동동 띄워놓은 뜨신물에 물 한번 퐁당 담그면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그리하여 오늘은 간만에 입욕제를 뜯어본다!

다 녹으면 캡슐안에 시바견 미니어쳐가 들어있는 특이한 입욕제!

일본여행선물로 좋을것 같다ㅋㅋㅋㅋㅋ

목욕 싫어하는 아이들 아이입욕제로도 좋을것 같고. 


검색해보니 500엔 정도인것 같다. 

일본은 요런 입욕제가 참 많다. 

이전에는 쿠마몬이 나오는 사과향 입욕제를 썼는데,


오늘은 시바견이 나오는 입욕제다.  


3cm의 뚠뚠이들이 나온다. 

저 6마리중에 랜덤으로 한마리를 가질수 있다. 


각자 이름도 있네 ㅋㅋㅋ 디테일보소

아무것도 아닌데 저 중에 뭐가 나올지 은근히 기대하게됨.


기왕이면 쟤가 나왔으면 좋겠다♥

하면서 포장을 뜯어봅니다. 

먹는거 아니라는 너무나 당연한 스티커를 보니 한심. 

그러고서 자연스럽게 저 비닐을 입으로 뜯었다.

이에 입욕제가 긁혔음 끄아아아

그제서야 저 스티커의 함의를 파악했다. 


에둘러서 먹지말라고 했짐나 그냥 입에 갖다대지 말란 경고였어 ㅋㅋㅋ

나를 포함한 멍청이들을 겨냥한 문구였음. 

 사실 살짝 먹은것 같지만 다행히 스티커에 있는 얼굴처럼 되지는 않았다. 

오, 사진을 왜 이렇게 찍었대

손톱자랑인갘ㅋㅋㅋㅋㅋ


어쨌든 벗겨내면 저렇게 생겼다. 

지금까지 보아온 모든 입욕제처럼 거칠거칠한 표면. 


투하 5초전,

4, 3, 2, 1

뿅! 

콰르르르를르 하는 기분좋은 기포소리와 함게 

몸이 레몬에이드가 된듯한 기분을 만끽할수 있음. 

예~ 탄산수~


하지만 이건 잠깐뿐이다. 

물위에 바스볼을 동동 띄워놓으면 천천히 조용히 녹고, 

나처럼 저렇게 손으로 바스볼을 물 안으로 잠기게 만들면 

크롸아아아아 하면서 재밌지만 금방 녹아버린다. 


입욕제가 작아지자 금방 흥미를 잃었음. 

그런데 잠시후,

 

뚀잉

잊고있던 시바다!

시바... 참 쓸때마다 왠지 죄책감느껴지는 단어. 


캡슐이 도옹~ 하고 물위로 떠오른다. 

캡슐아래위로 구멍이 나있기때문에 잠깐 딴짓한다고 쟤를 발견못하면 

그대로 물속으로 잠겨버림. 

물놀이가 다 끝나고나서야 발견하는 슬픈일이 발생할수 있음. 


그러므로 얼른 건져서 초딩때 100원넣고 뽑기하는 마음으로 캡슐을 열어보았다. 


오앙 귀여워!

물에 불어서인지 더욱 뚠뚠해보이는 시바를 구조했다. 

김이 서려서 잘 안보이지만 ㅋㅋㅋ

얼굴이 귀엽다. 


그리고 뒤집어보면 핑크발바닥도 네개 디테일하게 그려져있음. 

뒤로 돌려보면 신나게 말려올라간 꼬리 아래로 똥꼬멍도 * 이렇게 표시돼있다. 


3cm짜린데 있을 건 다있다.


정말 간만에 초딩때 동전넣고 돌려서 뽑기하던 추억을 찾은것 같다. 

 500원이 아니라 500엔짜리 동전이긴한데 ㅋㅋㅋㅋㅋ

진짜로 아이들이 목욕을 즐기게 해주는데는 이만한 장난감이 없는듯. 

어쨌든 물에 들어가서 기다려야 장난감이 나오니까 말이다. 


저 조그만 시바를 이리저리 본다고 잊어버렷는데, 

사실 향이 기억이 잘 안난다. 

분명히 좋은 향이었고(색깔로 보건데 레몬ㅋㅋㅋ)

기억이 안나는 걸 봐선 아마 거슬리는 향이 아니었던 걸로. (무책임)

아! 보들보들하긴 하다. 

물에 풀자마자 느껴진다. 


보들보들하고 따뜻한 물에서 조금 생각도 정리하고

귀여운것도 보니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혹시 겨울에 일본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정말 가벼운 기념품으로 이 입욕제를 추천한다. 


도쿄바나나, 로이스초콜릿은 이제 넘나 식상한것.

귀여운 시바를 랜덤으로 분양시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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