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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역시 찜질방♡ 벽계수 사우나 댕겨온 후기

겨울에 스트레스 푸는 방법은 목욕탕만한게 없다.
뜨끈한 물에 몸을 퐁당 담그고 아무생각없이 부글부글 거품을 바라보고 있으면 잡념이 사라지는 기분.

그래서 오밤중에 찜질방으로!!
난 수원에 있는 벽계수 찜질방으로 갔다.
혼자가면 담요대여비 2000원+ 야간 찜질비 10000원(9000원인지 만원인지 헷갈림....)+간식비 까지다해서
2만원 들고가면 낭낭하다.

한끼도 못먹은 날이라 간단하게 찜질방매점에 다녀왔다. 찜질방 안 식당에서 먹을까했는데 이상하게 컵라면이 당겼다.
저거 먹고 찜질하면서 식혜도 먹었음♡
행복!

찜질방에서 하는 찜질도 좋지만 맨몸으로 들어가는 목욕탕 사우나가 최고긴 하다.
추운날일수록 더 사랑스러운 사우나ㅠ!

건식사우나 갔다가 습식사우나갔다가!
열심히 왔다갔다하나보니 문득 궁금해졌다.
건식하고 습식하고 뭐가 다른데?
습기만 차이가 있는건가?
뭐가 더 좋지?

그래서 찜질방에 누워 뒹굴거리면서 찾아보기 시작했다.

'사우나'라는 용어는 사실 핀란드어로 '목욕'또는 '목욕탕'을 의미한대여.
핀란드는 1가구 1사우나 원칙으로, 준공허가에도 사우나의 여부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호수 옆에 사우나를 만들고 차가운 호수와 뜨거운 사우나를 왔다갔다한다니....
우리가 사우나랑 냉탕을 왔다갔다하는것과 똑같음.

제일먼저 주의사항부터 알아보자.
고혈압, 심장실환, 격렬한 운동 직후, 음주 후에는 사우나를 하지 않는것이 좋다.
고온의 사우나에는 안경렌즈가 상할수있으니 벗고 들어가는것이 좋다고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공기를 데우는 건식사우나와 수증기를 이용하는 습식사우나를 둘다 쓰는데, 보통 다른나라에서는 건식만 사우나라고 한다고.

건식과 습식 효능이 차이가 있을까싶었는데 아니었다.
난 건식 갔다오면 피부가 바싹바싹 마르는게 느껴져서 거의 습식으로 가는데 앞으로 계속 그래도 되겠다.

출처: 나무위키, 위키백과에서 요약.

그리고 원적외선 사우나를 하면 항암효과가 있다느니, 사우나는 독소를 빼준다느니 하는 소리를 많이들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근거가 없다.

(참고로 벽계수 사우나의 원적외선 방에는 아무도 없다. 왜냐면 엄청나게 뜨겁기때문이다. 나 혼자만 있었는데 최대한 문 가까이에 앉아서 문을 계속 밀어봄. 갇히면 10분이면 사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불안했다.)

다만 노폐물 배출에 약간 효과가 있고, 심장박동을 빨리해서 유산소운동과 비슷한 운동효과도 있는건 확실하다는 기사가 많다.

동시에 다들 강조하는건 수분손실에 대비한 물 마시기!
그리고 흐르는 땀은 그때그때 닦아주는게 피부에 더 좋다고 한다.

그리고 쓸데없이 방출하는 꿀팁!

목욕탕 갈때마다 목욕바구니를 들고가는건 좀 귀찮다.
커다한 린스샴푸를 챙기기도,
매번 소용량 어메니티를 챙기기도 귀찮을때 꿀팁이다.

나도 동생에게 전수받았는데 ㅋㅋㅋㅋ 여행가는 짐 쌀때도 좋다.

바로 렌즈통 이용하기!!!
남은 어메니티나 샘플이 있다면 이용하고 큰것밖에 없다면 1회분씩 렌즈통에 담는다. 샴푸&린스, 혹은 바디샴푸&폼클렌징 이런식으로...
 그리고 뚜껑에 네임펜으로 내용물을 써두면 옷만 챙겨가면 된다.

딱 1회용씩 쓸수있음!
저렇게하면 여행갈때나 목욕탕갈때 짐이 팍 줄어든다.

이날은.. 사실 찜질방에서 자다가 새벽에 나왔다.
엄청난 아가와 부모님이 있었기때문...

열심히 뛰는걸 봐서 낯선 잠자리때문은 아닌것 같고...
일찍 자서 일찍 깬것 같았다.
모두 자는데 우다다다 뛰어다니면서 엄빠를 깨우고 있었음.
칭얼칭얼...
제발.... 데리고 목욕탕이나 아이스방이나.. 하다못해 로비산책이라도 좀 시켜주세여.... 너무 시끄러워요...

새벽 3시부터 칭얼대기시작한 아이는 6시까지 칭얼칭얼..그 이후는 모른다. 내가 결국 나와버렸기때문..
 그나마 애엄마는 달래보는 척이라도 했지만...
애아빠는ㅠㅠㅠㅠㅠ 완전히 모르는척.

결국 너무 시끄러워서 찜질방으로 도피했었는데 다들 괴로워했다.
주변 사람들이 끙끙앓는 소리도 내보고 불편한 기색을 주는것 같았는데도 전혀 타격을 받지 않으셨다.

무서운 둔함이었다.

동네 찜질방이라서 대부분 별 문제없이 잔다. 술먹고 고성방가하는 그룹들도 없고 2~3인의 속닥속닥 모임들이 다임.
하지만 저번에 알람빌런(새벽네시부터 5분단위로 알람맞추고 안일어나시는 아즈씨...)에 이어 이번에는 새나라의 어린이빌런을 겪었기때문에,
아마 다시는 가서 잠은 안잘것 같다.
가장 한가한 시간에 가서 찜질만 하고와야지.

아!!!!!!! 수원 벽계수 사우나(호매실 벽계수)의 경우 지금 수면실 공사중이다!!
그런데 지난번에 갔을때도 사용이 불가했음.

조용한 곳이 아니면, 혹은 여성수면실이 아니면 잠을 전혀 못잔다 하는 사람들은 필히 전화해서 확인해 보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

깨끗하고 친절하고 좋은 곳이지만, 토굴이 몇개안돼서 수면실을 사용하지 못하면 좀 복작복작한 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