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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40kg김장&수육 만들기! +상투과자 짤주머니없이 만들기


날씨가 엄청 추워졌어요!!!!!! 꽁꽁 얼기전에 저희집은 김장을 했습니다. 바닥에 김장돗자리를 두개 펼쳐놓고 무채 가득! 갓도 가득! 파와 양파도 다듬고~

배추는 절여놓은 걸 사왔어요. 40kg인데 20포기 좀 안되네요. 나중에 다 만들고 나니 김치통으로 하면 5통 나옵니다. 이거보다 조금 더 나왔는데 그건 당일에 수육을 3근 해먹으면서 김장 속 싸먹느라 따로 빼뒀어요.

배추만 5통! 김치 속도 딱 맞게 다 썼어요. 깔끔깔끔합니다. 역시 엄마의 내공은 따라갈수가 없습니다.
계량 컵도 저울도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딱 맞냐고요 ㅋㅋㅋㅋㅋ

김장은 엄마의 지시에 따라 뚝딱뚝딱하고 저는 수육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780g짜리 3팩!!!
왜이렇게 많이샀는지 모르겠네요... 그것도 뒷다리만으로만....

맛있는 수육을 위해 앞다리를 삽시다.


물에 30분정도 담가서 핏물을 뺐습니다. 저 둥둥 떠다니는건 로즈마리예요. 왠지 안넣는거보단 나을것같아서 넣었습니다.

고기가 하얘지고 국물이 핑크색이 되면 팔팔 끓는 물에 고기를 집어넣어주세오!!!

수육 삶을때 양념은 백종원의 레시피를 참고했습니다.
생강, 마늘, 월계수잎, 된장, 양파, 대파,커피...
그리고 저는 엄나무도 몇개 넣었습니다.
물이 고기보다 적으면 고기가 퍽퍽해지고 너무 많아도 밍밍하니 간이 안들어요.

고기가 찰랑찰랑 잠길정도로 붓고 양념한뒤 팔팔 끓여서 고기를 투하합니다.

처음에는 센불로, 그다음엔 중불로 고기 크기에 따라 익혀주세요.

그다음 체에 건져놓고 식기전에 슥슥 썰어봅니다.


마이쪄... 이러고 수육이 남으면 참 애매합니다. 남은 수육.. 식으면 퍽퍽해...
수육을 가위로 잘게 자르고 밥을 한덩어리넣고 쌈장을 한스푼, 상추나 배추를 찢어넣어주고 참기름을 휙 뿌려서 비벼보세요!!!! 천상의 맛입니다.

전 이거 해먹을라고 수육함♡
특히 퍽퍽살 부분 억지로 먹지말고 남겨서 이렇게 해먹으면 맛있어요.



수육만 먹으면 늬끠하니까 칼칼하게 청양고추 넣은 오뎅탕! 김장해서 힘들었는데 칼로리는 먹는걸로 더 채웠습니다. 너무 맛있쏘오...

오늘 어차피 부엌을 더럽힌 김에 집에 남은 백옥앙금으로 상투과자를 만들었습니다.
근데 우리집엔 짤주머니도 깍지도 없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지!

딴딴한 지퍼락으로 짤주머니를 대신해보려고요. 분명 똥 모양이 될것 같아서 하는김에 완벽한 똥을 만들려고 카카오파우더를 섞었습니다. 더 섞을걸 그랬어요. 약간 더 똥 같게!


앙금이 너무 많아서 귀찮아서 대충대충 짰어요. 정성을 다해 짠다면 저거보다는 예쁘게 나올겁니다. 그리고 앙금색이면 똥같지는 않을거예요!!!

지퍼백에 앙금을 담고 끝을 잘 닫습니다.
그리고 구석탱이를 가위로 살짝 자르면 야매 짤주머니 완성!!


네 먹음직 스러운 똥을 구워냈습니다. 진짜로 맛있어요 ㅋㅋㅋㅋ 앙금과자는 워낙 쉽고 실패없는 간식거리이니 구워드세오♡!
전 김장김치로 핫해진 속에 상투과자를 넣었더니 달달하고 좋았습니다.

오늘 전 살짝 내리는 첫눈을 맞았어요.. 다들 김장서두르시고 수육도♡ 빼먹지마세요! 귀찮긴 오지게 귀찮은데 해먹으면 일년을 잘 마무리하는 느낌이라 좋습니다.

다들 김장 성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