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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선릉>과 <정릉> 관람하고 왔습니다.


구경하고 나서 일주일만 지나면 다 까먹기 십상이기때문에 기록해둡니다.

공예트렌드페어 다녀오는 김에 선릉도 다녀왔어요!
강남에서 그렇게 오래살았는데 선릉안에 들어가본 적은 처음이네요.
이런 나쁜 후손같으니라고!



일단 늦게 온 만큼 공부를 해보기위해 팜플릿을 챙겨봅니다.
하지만 결국 관람중에는 눈으로만 구경하고 가방에 뒀다가 카페 온김에 한번 꺼내서 정독 했습니다.

먼저 혹여나 이곳을 찾아가실 분들을 위한 관람정보 먼저 올려두겠습니다.
선정릉 관람시간과 관람 요금이예요!


여기 생각보다 넓습니다. 천천히 다니면서 중간중간 벤치에 앉아 물이라도 마시면서 쉰다면 두시간은 너끈히 걸려요.

전체적으로 구조은 이렇게 돼있습니다.



왼쪽 두개의 능이 선릉이고 오른쪽 하나는 정릉입니다.
중간에 오르락 내리락 산책길이 있으니 구두는 신지마세요~ 편한 신발 최고!

선릉과 정릉에 대해서 써보기전에
약간 더 자세히 능의 구조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조선왕릉은 죽은 자와 산 자가 만나는 곳으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죽은자가 누운 능침공간+산자가 제사를 준비하는 진입공간+그리고 중간에 죽은 자와 산 자가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제사를 지내는 제향 공간이 있습니다.
신비로운 의미였습니다.

실제로 제향공간에 무덤쪽으로 뚫려있는 창문으로 무덤이 사진처럼 똭 보여요. 신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유교적 가치에 따라 역대 왕과 왕비의 능을 잘 관리했고, 그래서 훼손되가나 인멸되지않고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선왕릉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대요.

총 42기의 능중 2기만 북한에 있고 나머지는 모두 남한에 있습니다.

살짝 상식을 적고 가자면!(상식이라는데 저는 잘 몰랐습니다)

1. 능은 왕과 왕비의 무덤을 말한다.
2.원은 왕세자, 왕세자빈, 왕의 사친의 무덤이다.
3. 그 외에 왕족의 무덤은 묘라고한다. 일반인이랑 똑같음!



그럼 먼저 선릉에 대해 나온 내용을 요약해보겠습니다.

선릉은 제 9대 왕인 성종과 정현왕후의 능입니다.
태정태세 문단세 예 '성' 할때 성종이죠.

즉 아버지가 세조입니다.
세조가 다소 과격하게 정권을 잘 잡아놓았기때문에 성종이 좋은 정치를 펼 수 있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세조와 손잡았던 한명회의 사위이기도 합니다.
즉 세조아들(성종)♡한명회 딸

원래 왕위계승에서 멀었던 성종은 늦게 정치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열심히 했대요. 다행히 적성에 잘 맞아서 대왕대비가 피로하지 않냐고 하면, 좋아하는 것이라서 피로한 줄을 모르겠다고 대답했다는 기록이 있답니다.

글도 좋아해서 시를 지어올리게하거나, 스스로 지어서 하사하기도 했습니다. 한명회에게는 '압구정시'를 지어 보냈고, 그는 그것을 현판으로 달아놓았다고 합니다.

성종의 업적으로는
경국대전
국조오례의
관수관급제
홍문관 설치
동국여지승람 간행 등이 있습니다.

성종의 능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정현왕후 윤씨의 능이 있습니다.
성종의 후궁으로 후에 연산군을 폐위하고 왕이된 중종의 어머니입니다.



한편, 오른쪽에 있는 정릉은 중종의 단릉입니다. 중종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그는
조광조등 사림등용
현량과 실시
향약보급
신증동국여지승람편찬
비변사 설치 등의 업적으로 유명합니다.
두번째 왕비인 장경왕후의 희릉 옆에 있다가 옮겨졌으며,
세번째 왕비인 문경왕후의 능은 현재 유명한 '태릉'입니다. 


산책이나 하려고 갔던게 점점 호기심을 자극해서 팸플릿도 열심히 읽고 의도치않게 공부했네요.
어린 자녀를 두신 분들은, 자녀들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벤치에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역사도 배우고 좋을것 같네요. 
날이 좀 풀리면 또 가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