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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 <무조건 달라진다> 리뷰, SCIENCE 프로세스

'의지의 힘'에 대한 자기계발서가 많다. 하지만 나는 자기계발서를 잘 읽는 타입이 아니다.

'정신력의 힘'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몸과 마음이 지쳐 떨어져나갔는데 '의지'만 가지고 달린다면, 그런 무모함은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

당장은 뭘 얻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엉망이 된 몸과 돌이킬수 없어진 인간관계가 언제나 나를 기다렸다.

 

그래서 나는 '체력 없는 정신력은 구호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믿는다.

목표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견뎌낼 기초체력(물론 마음의 체력도)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치지 않을만한 좋은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을 빌렸다.

 

요즘은 지역 도서관들이 워낙 잘 돼있다. 나는 수원에 살고 있는데, 수원시 도서관은 정말 사용하기 편리하다.

오프라인에서 책을 빌릴때도 집에서 가까운 도서관으로 책을 보내달라고 요구할 수 있고, 지하철 역에 설치된 기계에서 대출, 반납을 할 수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지 않는다면, 그게 진짜 세금 낭비일 것이다.

 

다만 요즘은 E-book을 애용한다. 대출, 반납은 어플로 하고 폰으로 이동시에 책을 본다. 아니면 누워서 딩가딩가 하면서 보거나, 실내자전거를 돌리면서 보기도 한다. 

이번만큼은 연말 감성에 맞게, 자기계발에 관한 책을 빌렸다.

평소 내 의견인 '작심삼일이 반복되는 이유는 의지부족이 아니다'라는  말이 표지에 써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지만 가지고 오랜 기간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그런 특별한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매년 다이어리가 엄청 팔리지만 연말에는 다들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며 괴로워한다.

1월은 헬스장의 최고 성수기다.

일주일 단위로 봐도 똑같다. 월요일에 운동을 하러가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그러나 금, 토, 일에는 매번 나오는 사람 얼굴만 볼 수 있다.   

 

이쯤 되면, 의지가 문제가 아니지않을까.

'의지'라는 정답은 소수의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통용되는 말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다른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책은 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방법이란, 목표를 향해 갈때 기계적인 7가지 프로세스를 거치는 것이다.

S: stepladder (사다리 만들기)

C : Community (커뮤니티에 의지하기)

I : important (우선순위 정하기)

E : Easy (일을 쉽게 만들기)

N : Neurohacks (뇌 해킹하기)

C : Captivating (매력적인 보상주기)

E : Engrained (몸에 깊이 새기기)

즉, SCIENCE 라는 행동 프로세스이다.

이 방법은 식습관, 수면, 운동, 약물치료, 통증관리 방식에 활용되어 좋은 결과를 냈다고 한다.

 

내가 가장 바꾸고 싶은 한가지 행동, 혹은 가장 이루고 싶은 한가지 목표를 생각한다음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따라가는 것이다.

내 생각에, 이 책을 읽으면서 신년 다이어리르 하나 사면 좋을것 같다.

[연습해보기]라는 부분이 있어서 이 책에서 요구하는 질문대로 다이어리에 생각을 정리하면서 쓰길 추천한다.

난 지하철안에서 이 책을 봤었다. 그래서 지금 다이어리를 옆에두고 포스팅을 꼼꼼하게 하면서 함께 내 목표에 대해 생각하고 정리하는 중이다.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을 정리할 수는 없지만,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것은 이 모형이다.

단계를 일주일 단위로 쪼개는 것이다.

신년계획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게해주는 정확한 가이드라인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잘하고 싶다 라는 꿈이 있다면, 이걸 거창하게 써붙이고 매일 본다고 해서 꿈이 저절로 이루어지지않는다.

적어도 상반기에는 여행다니기에 무리 없을 정도로 실력을 키워야지!

라고 생각해도 그대로 되지 않는다. 중요한것은,

'이번주 안에 회화 스터디에 등록하는 것'이다.

 

 

아주 당연하면서도 가장 힘든 일이다. 미래를 망상하는 것은 즐겁고 힘찬데, 막상 일주일 안에 발을 떼는 것이 어렵다.

무조건 일주일 내에 해야할 일까지 계획을 세워야한다.

 

 

이런식으로 세분화된 계획을 세우고, 일주일씩 검토하면서 서서히 사다리를 한칸한칸 올라가는 것이다.

다들 50kg을 뺏다는 후기, 10억을 벌었다는 강연을 듣고싶어하지만, 이것은 동기부여까지만 될 수 있다.

한정된 에너지를 꿈 이 아니라 실천에 할당해야 그런 거창한 꿈까지 도달할 수 있다.

'떼돈을 벌겠다'보다는 '이번주에는 손해를 보지 않겠다'라는 단기 목표가 필요하다.

 

 

사실 내가 자기계발서를 싫어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읽고나면 그냥 저자의 남다름에 대해 감동받고, 그러고 그냥 끝이 난다.

"와, 저렇게나 열심히 살다니, 난 나태하구나. 내일부터 일찍일어나야지!"

하고 끝이다.

 

자기계발서를 읽은 다음날부터 활기가득찬 새로운 삶이 펼쳐진 경험이 있다면 부디 댓글을 달아주셨으면 좋겠다.

아마 그런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다. 그정도에 자극을 받아서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사람이었다면 이미 자기계발서가 필요하지 않았을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매우 유용하다. 나는 이 책을 일고 실제로 일주일 단위로 다이어트, 시험성적 올리기, 부가수입창출 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게 성공 할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책을 덮고 그냥 머리밖으로 잊혀지는 것 보다는 나을것 같다.

작은 목표부터, 커뮤니티에 의지하면서, 중요한 일부터, 주변환경부터 바꾸고,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고, 성공시에는 채찍보다는 당근으로 보상을 한다. 그리고 이런 습관을 깊이 새긴다.

내 세가지 목표중에 한가지라도 달성할때가지 꼭 저 7가지 방법을 기억하고 실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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