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홍보글을 읽고 구미가 당겨서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도서관에 책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왜냐면 결말이 너무 궁금했거든요!
저에게는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까지는 아니었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사정상 중간에 한번 끊어읽었는데 등장인물이 꽤 있고, 주인공의 영혼이 뒤바뀌는 내용이니만큼 한자리에서 독파하시길 권합니다.
안그러면 헷갈림♡
이 책은 그동안 무수히 많은 매체에서 다뤘던 소재를 바탕으로 합니다.
'어느날 일어났더니 내가 전혀 다른 사람이 돼있다면?'
요즘 뷰티인사이드 드라마도 하는것 같던데요. 과거 <체인지>같은 드라마나 <너의 이름은>같은 영화처럼 흔한 소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소재가 어떻게 풀릴지, 결말이 어떻게 날지 더 궁금하기도 해요.
같은 소재도 워낙 여러가지 장르로 나와있기도 하고요.
로맨스인 <시크릿가든>, 완전 코미디였던 영화 <핫칙>도 있네요..
굳이 따지자면 이 책은 스릴러물인것 같습니다. 좀 더 나아가 범죄물이기도하네요.
음... 여러분은 다른사람과 몸이 바뀐다면 어떤 일을 하고싶으세요?
저는 가끔 ㅋㅋㅋㅋㅋ억만장자의 몸속으로 들어간다면 아프리카에 별장을 지어놓고 잊어버려야지!!!
남자가 된다면 무심코 여자화장실로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야지!!!
하는 막연한 상상을 해보곤 했는데요.
이책에서는 조금 더 어두운 마음을 다룹니다.
부자이지만 살집이 두둑한 몸매, 거의 없다시피한 사회생활, 가족도 없이 취미로 소설을 쓰는 여자 A,
예쁘고 기자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짐만 되는 가족때문에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는 B.
어느날 이 두 여자의 몸이 바뀝니다. A는 자살시도끝에, B는 건물 화재사건에 휘말린 끝에 다음날 아침, 몸이 바뀐채 일어납니다. 두 여자는 서로 다른 몸을 가지고 더듬더듬 서로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고 결국 만나게 됩니다. 몇가지 단서를 바탕으로 365일이 지나 사고가 일어난지 1년이 되면 서로의 몸을 다시 되찾을수 있을거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사실 둘은 과거에 A의 소설로 인해 만날뻔 한 적이 있는 사이였습니다.
몸이 바뀐다는 주제로 판타지 소설을 썼던 A, 그런데 한 독자가 이 책에 영향을 받아 자살을 하게되고 B는 그것을 기사로 다룹니다. 나중에 B는 피해를 끼쳐서 미안하다며 A에게 진심으로 사과했지만, 집에만 칩거하던 A의 거부로 실제로 서로 만나지는 못합니다.
아무튼 책의 내용대로 1년 후 다시 서로의 몸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각자의 사회적 위상과 신체를 잘 관리하기로 계약한 둘. 그러나 340여일 되던날 A의 몸으로 살고있던 B는 A가 살해당했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즉 자신의 몸이 죽어 세상에서 사라진거죠.
B는 기자의 촉을 살려 A에게, 자신의 신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경찰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어 의심을 사게 되는데요.
중간 내용은 책을 읽을 분들의 재미를 위해 건너뛰고!
저처럼 결말을 찾아보고도 재미있다고 느껴져서 어차피 책을 읽으실 분들을 위한 뒷내용을 살짝만 적겠습니다.
제가 앞부분에 다른사람의 몸을 가지게되면 뭘 하고싶냐고 여쭤봤었는데요,
이책에서는, 만약 누군가에게 심하게 협박을 받거나, 공포를 느끼거나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겪고있을때 다른사람의 신체를 가지게 된다면.
그때는 뭘 하고 싶을 것 같은가? 라는 물음을 건네고 있습니다.
A는 사고로 부모를 잃었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삼촌에게 재산을 100억가까이 탈취당하며 성폭행을 당하며 자랍니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알아온 친구이자, 자신을 스토킹하는 남자에게 인생을 저당잡혀 24시간을 감시당하며 살고있었있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심각한 결단을 내렸던 거죠.
그런 그녀가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새로운 육체를 얻게되었을때 결심한 것은, 살인이었습니다.
몸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아무도 믿어주지않을테니, 1년동안 이 몸으로 자신을 괴롭히던 남자를 죽이고 원래 몸으로 돌아가는 거죠.
A가 너무 악랄해보이나요? 하지만 결국 모든 판을 예측하고 살아남은 위너는 B였습니다.
심지어 A의 몸으로 막대한 재산을 갖게 됐죠. 경찰은 이 과정에서 A와 B가 서로 바뀌기라도 했어야 모든 과정이 맞아들어간다며 B를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몸이 바뀌었다는걸 뭘로 증명하겠어요. B는 A의 몸을 가지고 유유히 자기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몸이 바뀐다는 소재 치고는 암울한 결말이죠? 나름 재밌으니 날씨 으스스한날 귤 까먹으면서 읽으니 좋은 것 같아요 ㅋㅋㅋ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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