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이케아만 세번째 가고있는데 어째 갈때마다 적응이 안되고 지친다.
인테리어 소품, 페인트, DIY가구... 좋아하는것만 잔뜩있는데도 참 쉽게 가게되질 않는다.
이케아 갈때는 '가구가 필요함'+'주말에 할게 없어서 구경하면서 놀다오고싶음'의 마음인것 같다.
단순히 원하는 물건만 보고 오는게 아니라 하나부터 열까지 다 구경하려 드니 지치는건 당연지사 ㅋㅋㅋㅋ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재밌게 놀다올 수 있을까?
1. 망설이지 말고 무조건 담아라.(특히 소품)
좀 흥청망청으로 들릴수도 있지만, 맘에 든다. 필요하다 싶으면 무조건 노란 바구니에 담아야한다.
위의 사진은 주방 섹션에 있던 양념통이다. 저 투명 양념통 4개가 1900원이었고, 그 아래 나무로 만든 바스켓은 5900원이었다.
(금색 쟁반은 집에 있던 것!)
예쁘고 필요했지만, 왠지 양념통보다 받침이 더 비싼 느낌이 들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면 안된댔어 엄마가.
라고 생각하고 가다가 결국 계속 생각나서 먼길을 돌고돌아 다시 집어왔다.
지름길로 가면 좀 수월하긴 하지만 모든 섹션에 지름길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돌아가기가 쉽지않다.
그러면 아른거리는 상태로 집에 와야함.
그러므로 이케아에 가기전에 오늘 가서 지름신의 부름을 받을때 쓸 수 있는 돈의 상한선을 생각해두고 가면 좋다.
오늘 나는 3만원 이내로는 무엇이든 사도된다
라고 정해두고 가면 자잘한 소품을 들고오는 기쁨을 누릴수 있다.
가격 상한선을 정해두었으므로 큰 지출도 막을 수 있다.
전혀 예상에 없던 물건이라 소액이라도 집어오기가 망설여진다면, 그 물품이 있는 곳을 폰에 적어두기라도 해야한다.
그래야 조금 걷다가 다시 생각나면 가서 찾을수 있다.
2.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뒷면정보를 꼭 확인!
예를들어 책상이나 협탁을 산다면, 앞면에 필요한 정보가 거의 다 써있다.
세로, 가로 길이, 색깔, 가격 등이 써있다.
대부분 여기까지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데, 책을 넘기듯 반대편으로 휙 넘겨보면 뒷면에는 제품 높이과 소재까지 써있다.
나는 책상 옆에 놓을 서랍장을 사려고했는데 뒷면을 보고 포기했다.
가로세로 길이는 기존 책상과 어울렸지만 뒷면을 넘겨보니 서랍장의 높이가 책상에 비해 너무 낮았다.
앞면만 봤더라면 분명 집어서 들고왔을 거다. 뒷면을 꼭! 확인해 보고 사야한다.
여담으로... 당연한 이야기지만, 가구를 살거라면 방과 기존 가구의 치수는 무조건 상세히 써가야한다.
그래야 실패확률을 줄일수있다.
그리고 사진에 있는것처럼 빨간딱지가 아니라 노란딱지가 달린 물건을 구매하고싶다면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직접 픽업하는 물건이 아니다.
1층가서 열심히 찾지말고 직원에게 물어보자.
3. 어지간하면 매장에서 직접 들고 가자.
매장엔 재고가 있어도, 인터넷 이케아몰에는 품절인 경우가 허다하다. 생각해보고 나중에 인터넷에서 사야지~ 눈으로는 확인했으니까!
라는 생각은 아주아주아주 옳지않다.
왜냐면 내가 주말에 그런 실수를 했기때문이다.
이 테이블, 집에 너무 잘 어울릴만했는데 책상 사는데에 정신팔려서 깜빡잊고 1층에서 픽업을 못했다.
거실에서도 쓸수있고, 침실에서도 쓸수있고 정말 좋았는데ㅜ 심플하고 예쁘기도 했다.
배송비 내고라도 사려고 이케아몰에 들어갔는데 재고0개 품절이었다....
몰에서 시킨다고 지점에 있는 물건을 빼다가 배송해주는게 아니다.
매장별 재고 확인해보니 광명 이케아 재고는 41개...
오늘 팔린 개수 27개....
들고왔었어야했는데!!! (메모로는 충분치 않았나. 알람을 설정해뒀어야했다보다. 근데 정말 그정도로 사람이 많고 정신없었다.)
괜찮은 물건, 괜찮은 가격 발견하면 "나중에 정 사고싶으면 인터넷에서 사지뭐~" 하지말고
그 자리에서 폰 들고 재고확인을 반드시 해봐야한다.
저 상품 갖고싶은데 공식몰에 재고없어서 결국 구매대행시켰다.
4. 메모지와 연필로 적는것 보다 사진으로 찍자.
이케아는 군데군데 연필과 메모지가 있다. 제품명, 규격, 진열대 등을 쓸 수 있는데, 그냥 사진찍는게 더 확실하고 빠르다.
여러개 적었더니 이게 어떤 모양을 가진 물건의 제품명인지 까먹는다. 제품전체찍고, 라벨찍고. 이렇게 하면 나중에 안헷갈린다.
아, 그리고 쇼룸 오른쪽 벽면에 거의 모든 정보가 다 들어있다.
벽면을 칠한 페인트 품번까지 다 적혀있다. 그러므로 쇼룸을 꼼꼼히 보면 재미있고 인테리어 팁도 얻을수 있다.
아래 사진은 이번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쇼룸이다.
크리스마스분위기 물씬!
좋아하는 벽 색깔에 레일전구색도 너무 좋아하는 색....
조만간 저 색 스프레이를 사서 스탠드를 도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솔직하게 느낀점과 가기전에 알아야할 팁을 세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1. 악명높은 이케아 주차
정말 주차 힘들다. 힘들다기보다는 오래 기다려야한다. 사람이 많으니까!
주차장으로 진입하면 위 전광판에 남은 자리가 써있다. 초록색 불빛이 있는 곳에 주차하면된다.
잊지말고 꼭 기둥 위치 사진 꼭 찍어두세용!
주차장 진입로 쪽에 대기를 타고 있다보면 아이들이 다 내린다.
아이들이 있다면 부모중 한분이 주차장에 들어가기 전에 아기를 데리고 미리 내리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 앞 차는 애기가 쉬를 쌀 모양인지ㅋㅋㅋ 갑자기 문이 팍 열리더니 아빠가 애를 들쳐업고 막 뛰어들어갔다.
어차피 오래걸리고 칭얼댈테니 미리 내려서 밑에서 놀고있으면 좋을 것 같다.
2층쇼룸 입장전에 레스토랑으로 바로 빠지는 길도 있으니 거기에서 대기하고 아기 간식도 먹이다가 주차하고 온 배우자와 만나서 입장하면 제일 좋을 것 같다.
2. 음식의 질을 기대하지 말 것
가격도 워낙 저렴하니까 사실 나쁜건 아니다. 지금까지 이케아 레스토랑에서 파는걸 거의 다 먹은 것 같은데
이번에는 연어필레, 스파게티, 돈까스, 김치볶음밥, 연어샐러드, 치킨을 먹었다.
난 대식가라 참... 차라리 세배로 가격을 올리고 음식도 세배를 줬으면 한다. 하지만 합리적으로 배를 채울수 있으니 나쁘지는 않다.
아! 스파게티 매워서 애들 먹기힘들다.
옆 테이블에서 애기가 맵다고 하니까 엄마가 어?매워? 물물물! 하시던데 애기 입맛에는 매울것 같다.
역시 이케아에서는 치킨이 제일 맛있고, 연어필레도 괜찮다.
빠른시간에 구경을 끝마쳐서 이미 다 구경하고 요깃거리를 찾고있다면 위에서 먹지말고,
밑에 계산하고 나오면 핫도그 800원 소프트콘 400원이다.
위에서 먹어봤자 밑에서 또 먹게되기때문에 다이어터라면 레스토랑은 패스하는게 좋겠다.
(배가 얼마나 부르든간에 어쨌든 핫도그+소프트콘을 양쪽에 들고 먹어줘야 이케아 온 보람이 느껴진다)
아, 참 탄산음료 안마시는 사람은 음수대가 있더라도 생수를 사는게 편하다.
나는 카페알바할때 대량으로 버리는 플라스틱용기에 대한 기억때문에 어지간하면 텀블러를 들고다닌다.
이런 경우는 차에서 텀블러를 들고 내려서 쓰면 좋고, 아니면 그냥 사는게 낫다.
음수대에 있는 종이컵이 쪼만해서 대부분은 불편해할 것 같다.
3. 주말엔 그냥 가지 않는게 낫다.
이케아가 이 글을 싫어합니다.
아냐! 근데 정말 꼭 필요하다면 주말이 아니라 주중에 가는걸 추천한다. 직원분들도 정말 진빠져보였다.
당분간은 주말엔 그냥 가지 않는게...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둬서인지 사람이 더 많아서 도통 물건을 구경하기가 어려웠다.
소파에 웬 아저씨가 신발벗고 엎어져서 자고있고, 애들이 쇼룸에서 물건을 이리저리 옮겨서 원래 배치도 아니다.
붐비니까 쇼룸 들어가기전에 물품보관소에 물건 보관하고 가는게 좋다. 무료다.
특히 이케아 앱은 주말에 별로 쓸 일이 없다.
주중에 간다면 커피마시고 한적하게 할인받아서 애플파이 먹을 수 있다.
그리고 포스팅을 쓴 진짜 이유!!!!
마지막 꼭 알아야하는 것은 비상구 위치라고 생각한다.
이케아에는 지름길이 있다. 표지판에 점선으로 표시되어있다. 그리고 이건 주기적으로 바뀐다고 한다. 즉 비상구로 가는 길도 매번 다를거라고 예측된다.
그러니 쇼핑하면서 비상구가 있으면 그때그때 아, 저기있구나 정도로 알아둬야할것 같다.
정말 정신이 없었다. 여기서 불이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찔했다.
군데군데 비상구가 있는 걸 확인했지만 그 앞을 꽉 메운 인파를 보니 타죽기 십상이다 싶었다.
이케아는 직원의 간섭 없이 쇼핑할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비상시에는 길모르는 손님만 가득하니, 쇼룸같은 경우는 정말 비상시에 깔려죽을것 같다.
매장에서 알아서 잘 관리하고 있겠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 곳이다보니 괜히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애들을 좀 잘 챙겨주세오... 정말 무슨일 나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무릎까지밖에 안오는 애기들이 부모랑 떨어져서 쇼룸을 마구 뛰어다닌다.
저러다가 갑자기 큰일이라도 나면 애기들을 누가 챙기겠는가..
광명이케아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앞으로는 무조건 붐비는 주말 오후시간대를 피해서 가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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