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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뮤지컬 '엘리자벳' 후기(2019/1)

엄청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러갔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가게된거라 두근두근했다.
태어나서 네번째 뮤지컬이다. 오늘은 나처럼 뮤지컬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포스팅이다.
특히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로 <엘리자벳>을 보러가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들을 적어보고자한다.

자리가 3층 1열이었는데, 2층이나 3층이나 무조건 오페라글라스가 있는게 좋다.
사실 오페라글라스를 처음썼는데 그동안 왜 안빌렸나싶었다. 그동안은 도대체 뭘 본거지...?
무대에서 멀다싶으면 무조건 빌려야한다. 보통 100대정도 대여를 해준다고 하니, 티켓발권하자마자 줄서러 가는데 좋다.

한시간전에 와서 티켓발권 -> 오페라글라스대여 -> 놀면서 기다리기

가 제일 안전한것 같다 ㅋㅋㅋㅋㅋ
우리는 주차때문에 티켓발권받고 중간에 차를 옮기러 가서 약간 늦었다. 그래서 오페라글라스받는다고 줄섰더니 나오자마자 입장... 아쉬웠다.

블루스퀘어 교통편에 대해서 얘기하면...
지하철은 비교적 좋아보인다. 한강진역 출구에서 바로 블루스퀘어로 나올수 있기때문에 접근성이 좋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러갈때는 지하철이, 집에올때는 차가 좋을것 같다.
마지막 공연이 8시니까 한시간 전에 발권하려면 지하철 퇴근러쉬가 심각하기 전에 블루스퀘어에 도착하게된다.

그러나 차는...
일찍가봐야 이전 공연 주차 차들때문에 만차다. 우리는 두시간정도 여유를 두고가서 근처 공영주차장(유료지만 비싸지는 않음.
블루스퀘어는 6시30분부터 만차표시가 사라지고 8시공연 차가 주차가능하다. 공연시간포함 4시간을 5000원에 주차가능하다.

일단 공영주차장에 차를 두고 밥먹은후 카페까지 갔다가 티켓받고나서 블루스퀘어 주차장으로 입성.


이 조합 추천... 루케니 역의 배우는 지난번에 데스노트때도 봤는데 진짜 끼가 ㅋㅋㅋㅋㅋ 이세상 끼가 아니시다♡ 

황제는 목소리가 환상.. 불면증인데 저 자장가 불러주셨으면...
엘리자벳역의 옥주현 배우가 노래를 너무 잘했다... 계단 뛰어올라가면서 부르는데 어째서 목소리가 CD처럼 나오는 것?
김준수 배우는... 역시 데스노트때도 봤는데 어째 제대후에 더 잘하는 느낌!!
역할 해석이 약간 오버스럽다고 느꼈다. 죽음의 집착을 잘 나타내는 것 같았고 내 취향이었지만 역시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잊을만하면 나타나서 엘리자벳을 데려가려고 안달복달하는게 아주 몰입이 잘돼서 엄청나게 얄미웠다.
엘리자벳에게 진정한 안식을 줄수있는건 죽음뿐이겠지만 그래돜ㅋㅋㅋㅋ 나는 지나치게 몰입한 탓에 아주 나올때마다 가슴이 철렁했음ㅋㅋㅋㅋ오지맠!!!!
춤은 뭐 ㅋㅋㅋㅋ 언터쳐블ㅋㅋㅋ
뮤지컬배우들 모두 춤을 잘추겠지만 뭔가 느낌이 다르다. 아이돌 출신인 뮤배들에 대해 이리저리 말이 많은데 저 정도면 그래도 할말없지않을까 싶었다.

죽음 역할이 화려하고 매력적인만큼 다른 배우들것도 보고싶다. 빅스 레오와 박형식이라고 들었는데 뮤지컬배우 덕후들에게는 아쉬운 캐스팅일수도 있겠다.

어린 루돌프 역의 박태양 배우가 박수를 가장 많이 받았다 ㅋㅋㅋㅋ 다들 이모의 마음으로 박수를 치고있었다. (나도)
귀여워.... 잘해.... 최고야...

인터미션은 20분, 공연장 반입가능한 음식은 물뿐이었고 인터미션 후에 티켓소지여부를 확인하고 재입장한다.
티켓을 잘 챙기고 있자!

공연이 끝나고나면 오페라글라스 반납하고 신분증을 돌려받은다음 집으로간다.
물품보관소를 이용했다면 외투와 짐도 까먹지말고 챙겨가자.
올때와 다르게 갈때는 차가 1도 밀리지않는다. 다행...
평일이라 그런갑다.

아쉽게도 공연장 위에 이런 서점이 있다. 제대로 둘러보고 신년이니 다이어리도 하나 사고 그랬으면 정말 좋았을것 같은데... 시간이 여의치않았다. 집이 근처라면, 혹은 지하철 타고간다면 3시공연 예매하고 하루종일 이 근처에서 놀면 정말 힐링일것 같다.


근처에 맥심플랜트라고 맥심 플래그십스토어가 있는데 좋다.
 커피도 저렴(디저트는 안저렴) 하고 자리도 많고 크고 깨끗하다.
커피랑디저트 같이 먹으면 그냥 다른카페에서 먹는정도로 나온다. 저것때문에 바로 옆에 스타벅스 리저브점이 한산한건가...

다른데도 좀 생겼으면 좋겠다. 다음에 이 근처에 가면 다시 여기로 갈듯하다.
무튼 거기서 쉬고 놀고하다가 뮤지컬보러가면 딱임 도보5분거리.
(겨울에는 체감 15분거리ㅋㅋㅋ)

집에와서 하루종일 '마지막 춤'을 불렀다 ㅋㅋㅋㅋ 음청 피곤했지만 정말 재미있었고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