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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일본 조잔케이 여행 후기

3박4일 빡빡한 일정에 북해도를 거의 털었다. 집에 올때쯤 실신ㅋㅋㅋㅋ

비에이, 후라노, 삿포로, 오타루, 조잔케이 다 들렀다.
이게 여행인가 출장인가 싶은 일정에 한줄기 빛은 조잔케이 여행이었다.
다른 곳은 워낙 후기가 많아서 더 좋은 정보가 많다. 근데 조잔케이는 정보도없고 갈까말까 망설여졌어서 ㅋㅋㅋㅋ 추천하려고 올린다.
홋카이도 패키지여행중에 조잔케이(저렴한 숙박때문인듯)를 하루이틀 끼워서 가는게 꽤 많은듯 했는데,  나는 일단 자유여행으로 다녀왔다.
자유여행으로 갈만하고, 북적거리지않을수록 더 좋은 마을이었다.

아주 작은 온천마을인데 예쁘다.
삿포로역에서 호텔 셔틀타고 굽이굽이 들어가는데 그래도 좋음. 완전 시골이다.

밤은 이런 분위기. 외국인 관광객보다 일본인 관광객이 더 많다. 내가 관광시즌에 가서인지 모르지만ㅋㅋㅋㅋㅋ
다들 휴일에 온천에 몸 담그러온 일본인들...
간간히 한국인, 태국인들 등 다양하게 있음

낮풍경은 이렇다.
가을이 절경이라던데 나무가 많아서 정말 그럴것 같다. 낙엽과 함께 온천이라니.
이상하게 조잔케이는 별로 후기가 없었다.
그래서 갈까말까했다.
결과적으로 대성공. 

나중에 스트레스 왕창쌓이면 여기만 일주일 가고싶다.
호텔에서 본 낮의 풍경. 전체적으로 오래되고 고즈넉한 동네다. 그래도 편의점, 라면가게, 족욕하는 곳, 신사... 있을건 다있다.

요맘때쯤이 항상제일 예쁜것 같다.
오타루에도 배타러 갔었는데 해질무렵에 나이트 크루즈를 타면 저렇게 물감탄듯 시퍼런 하늘을 느낄수 있음.
조잔케이의 매력은 일루미나리에...?
하여튼 무슨 불빛축제같은게 조그맣게 있다. 연중 내내 하는건 아니라서 지역홈페이지를 들어가보거나 검색해서 날짜를 알아야한다.
게다 신고 타박타박 걸어서 불빛축제하는 숲으로 들어가면 나뭇잎이나 개울물에 영롱하게 불빛이 비추고 뭔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 나올법한 음악들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온다. 힐링이다.
어떻게 사람이 아예 없는 시간을 잘 맞춰서 가면 더 좋을것 같다.

도리이를 지나서 한참 들어가야 나오는 작은 신사.. 무지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얼른 가서 구경하고 나왔다. 한낮인데도 분위기가 저럼... 

근데 그 분위기때문인지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는다. 마을 구석에 꼭꼭 숨어있는 신사다.

길가에 사람이 하나도 없음. 그 이유는 호텔 석식시간이기때문입니다. 
사실 이 동네의 단점은 뭐 제대로 먹을데가 별로 없다. 라멘으로 괜찮아! 
꼬치구이에 사케한잔이면 괜찮아! 하면 나가서 먹어도 되는데 대부분 가게가 일찍 닫는 느낌이다.

우리가 머문곳은 산케이엔 호텔이었다. 아주 조그맣고 오래된 곳이다.
한국인 후기가 별로 없어서 걱정했는데 괜찮다!

매우 저렴하고, 셔틀버스가 작아서 큰 캐리어는 비추지만....
직원들도 친절하고 잠깐 머물기에는 방도 괜찮다. 단 나는 다다미방에 머물러서 침대방은 어떤지 모름.

방 전경은 요렇다. 매우 오래된 느낌!
오래된 호텔특징상 흡연실은 냄새가 심하다. 안피면 반드시 금연실을 예약하자.
솔직히 이 동네에 있는거라곤 온천숙박시설뿐이기때문에 여유가 있다면 더 좋은곳을 예약해도 좋을것 같다.
다만 호텔규모가 다 작기때문에 일찍 예약해야한다.
나는 15일전부터 부랴부랴 급여행을 마음먹어서 항공권도 호텔도 마땅치 않았음...

오래됐지만 깨-끗
방음이 잘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대부분 일본인들이 숙박하고 있어서 크게 시끄럽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호텔안에서 본 마을 전경!
후쿠오카, 오사카도 갔었는데...
어째 삿포로에 호텔 남은방이 없어서 하루 굴러들어온 곳이 제일 일본스럽고 좋았다.
참고로 ㅋㅋㅋㅋ 지금도 그분이 계신지 모르겠으나...요 마을 편의점에 계신분 한국인이시다.
열심히 일본어로 물어보고 답했는데... 다른 손님들이 들어오시면서 "저희 또 왔어요~~~"
ㅋㅋㅋㅋㅋ그런고로 필요한걸 편하게 여쭤보고 잘 찾을수 있었다.

온천마을이다보니 마을 중간중간 따뜻한 물로 족욕하는 곳도 있다. 
밤에 야외에서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족욕하는 기분이 새로웠다. 

좀 특이한걸 말하자면, 조잔케이는 갓파 전설이 있는곳이다.
'갓파 쿠우의 여름방학'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속 그 갓파!
거북이같이 생겼는데 정수리에 있는 물웅덩이에 물이 마르면 죽는다는 일본전설의 상상속 동물이다.
그래서 조잔케이는 마스코트도 갓파고, 버스이름도 갓파 라이너임. 지나가다보면 갓파 동상도 가끔 보인다.
오래된 마을이지만 2016년에 150주년 기념으로 마을 관광사업을 대대적으로 손본것으로 알고있다. 

그래서 소소한 재미를 찾기 좋으니, 쇼핑이나 유흥보다는 힐링을 좋아하고 일본 특유의 정서를 느껴보고 싶다면 
여행지로 조잔케이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