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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매력은 습관이다> 독서 후기, 줄거리, 소개

전자책을 빌려보기시작하면서 부쩍 베스트셀러를 많이 읽게됐다. 책장을 전부 직접 둘러볼수 있는게 아니니 신착도서나 베스트셀러 위주로 보게된다.
아니면 가나다 순으로 다봐야함.... 또르르...

이렇게 되면서 변한점 한가지는, 자기계발서를 정말 많이 보게됐다는 것이다. 이게 다 베스트셀러라니 내가 인생을 얼마나 나태하게 살았는지 느껴진다. 다들 자신을 다잡기위해 자기계발서를 엄청나게들 읽고있었다.

그래서 나도 예약이 많은 책은 대출예약을 해뒀다. 왠지 나도 읽어야 할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

이렇게해두면 한~참 후에 잊을만하면 대출이 된다.
<매력은 습관이다> 라니...
도대체 무슨매력을 누구한테 뽐내려고 이걸 예약했더라.. 곰곰히 생각하며 다운 버튼을 눌렀다.

오, 다행히도 내가 생각하는 편협한 의미의 '매력'에 대한 책은 아닌것 같다.
어떤 헤어스타일에 청순한 느낌을 주는가, 어떤 블러셔가 귀여운가...
그런 건 남자친구를 만날때나 보는거고, 그걸 자기계발삼고싶지는 않다.


나는 일을 제대로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주변사람들을 볼때 약간 공감가는 부분을 캡쳐해왔다.
꼭 여성들이라고 지칭할 필요는 없지만 난 가까운 여자친구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가끔 본다.
받을만해서 받은 성과금이고, 부러울만해서 한 칭찬이고, 훌륭해서 받은 주목인데..
그 자리를 못견뎌한다. 자랑스럽게 가슴 쫙 펴고 "하핳 제가 이번에 좀 잘했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하하하"하는 여자를 본적이 별로 없다.
칭찬받기 무섭게 손을 내저으며
"아니예요 아니예요"하고 변명을 시작한다.
이 책에 의하면 그게 바로 매력을 빼앗는 습관이다.

실제로 위와같은 실험결과가 있다고 한다. 요즘이야 많이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것도 살짝 영향이 있을것 같다. 일본역시 한때 여자들은 파견직으로 일하다가 시집을 가는게 대부분이었다. 의외로 여권이 낮은 나라로 손꼽히기도 한다.
 성적으로 봤을때는 이런 여성이 매력이 있는지 모르지만, 여성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사회에서 자리매김하려면 '사람으로서의 매력'이 필요하다. 

위의 부분을 읽고 약간 놀랐다.
'힘, 배려, 집중력, 활력'을 가지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말한다.
모두 내가 롤모델로 삼고있는 사람이 가진 특징이기 때문이다.


이건 뭐.....


일과 육아 집안일.. 세개를 한꺼번에 다 하기란 정말 눈썹휘날리게 뛰어도 불가능한 일이다.

그럴때 자신의 여유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한다.

여자라서 미적인 부분을 가꾸는 걸 포기하면 안된다는 말이 아니다.
또 아무리 바빠도 나에게 투자해야 매력을 유지할수있다는 말도 아니다.
필요한 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정말 중요한 일을 놓치지 말라는 이야기다.
우리세대 아빠들이 집안일을 아내에게 맡긴 것처럼, 아내들이 경제활동을 남편에 맡긴것처럼.
좋아하고 잘하는걸 선택하고 나머지 일은 전문가에게 맡기자는 것이다.
우리 엄마도 이상하게 모든걸 다 자신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돈도 벌면서, 우리가 아프면 가장먼저 뛰어와야한다고 생각하고, 저녁밥은 엄마가 차려주는게 좋다고 말한다.
몸이 다섯개라도 모자라겠다.

이렇게 이어져온 관습이 바뀌는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에 앞서 스스로 생각을 바꿔야한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솔직히 나는 집안일을 여자가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일하는 엄마들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정말로 애가 아프면 똑같이 일해도 엄마가 학교로 뛰어가는게 좀더 당연한 일일까?
난 빨래도 못돌리는데 정말 남편의빨래까지 내가 하는게 자연스러울까? (망칠텐데...)
나는 요리를 잘하는데 요리만 맡으면 안되는건가....

아무튼 빡세고 고리타분해 보이는 제목에 비해 '놓을건 놓고, 챙길건 더 챙기는 프로가 되자'라는 책이었다.

이제 막 결혼도 했고, 커리어에 대한 욕심도 있는 기혼자에게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