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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1세대 로봇청소기 '두달' 사용 솔직후기

1월 23일에 첫 가동을 해서 오늘로 꼭 2달째가 되었다.
구매 전 로봇청소기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때, 구매후기는 정말많았다.
구성품, 사용법소개하는 글들은 많이 봤는데 장기적으로 정말 쓸모가 있는지 궁금했었다.
그래서 어느정도 써보고 난 후에 내가 사용 후기를 올리겠노라 다짐했었다. 

샤오미 미홈 어플에 기록된 청소시간이다.
총시간 2613분, 청소횟수 73번!

두달동안 매일 썼고 심지어 두번 쓴 날도 있다는 건데 ㅋㅋㅋㅋ
아마 첫주에 시험삼아 이것저것 눌러보느라고 횟수가 2달분보다 더 나온듯 하다.

무튼 아직까지 어떤 고장도 없었고, 정말 가끔 지도를 잘못그리거나 신발장으로 탈주하긴 하지만 꽤 잘쓰고있다.

그러므로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분들께,
혹은 여러 로봇청소기를 비교하고 계신 분들에게 솔직한 후기을 올려드린다.
장점, 단점, 추천하는 가정, 비추천하는 가정 순으로 후기!!!


<장점>
1. 손으로 청소기 돌리는 것보다 훨씬 깨끗하다. 요령이란걸 모르는 로봇청소기는 몇가닥 솔로 이루어진 팔을 쉴새없이 쇽쇽쇽 휘두르며 1cm도 빼놓지 않고 다 쓸어담는다.
결과적으로 매우 깨끗함.

2. 매일 타이머 맞춰놓으면 강제로 청소하게돼서 집이 쾌적하다.
사실 청소는 시간없어서 못하는게 아니라 귀찮아서 못하는 것.
매일 같은 시간에 가동시키면 강제로 청소하게된다. 바닥에 있는 잡동사니와 전선을 미리 치워줘야한다.
엄마가 청소기돌리라고 소리치면 "아 10분만 있다가~~~!" 가 가능하지만...
로봇청소기는 자비가 없다.
"예약된 청소를 시작합니다" 하면 재빨리 일어나서 청소기보다 앞서 물건들을 치워줘야함.
얄짤없이 매일 청소 습관화.

3. 귀엽다.

4. 시간이 절약된것같은 쾌감
청소기 돌리는 동안 식사+설거지+샤워 하면 딱맞는다.
동시에 두가지 일을 하고있는것 같은 기분 좋은 느낌이 든다.


<단점>
1. 겁나느리다. 34평기준 거의 한시간 걸림. 보고있으면 속터지므로 외출시 돌리는게 좋음.

2. 먼지통이 작아서 금방 찬다.
다른 모델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우리집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비워줘야한다. 그것도 좀 신경쓰여서 사실상 4일에 한번은 비워주는듯.

3. 신발장으로 가끔 탈주함
턱을 잘 인식하는 편인데 가끔 뜬금없이 밑으로 발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
허공에 한쪽발이 뜨면 동작을 멈추고 어플로 알림을 보낸다.
'나 다시 잘 놔줘. 바퀴가 떴엉'
밖에 있으면 방법 없다.
기계가 그냥 그자리에 있다가 절전모드가 되므로 퇴근한 후에 다시 거기서부터 돌리는 수밖에....

4. 약간의 소음.
다른방에 들어가면 거의 안들리는 정도지만 청소기랑 한공간에서 티비보기는 거슬리는 정도.


<이런집에 추천>

1. 게으른 집주인

2. 바닥이 깨끗하고 침대나 소파 밑이 비어있는 집
이건 필수요건은 아닌데 진짜 좋다.
우리집 침대는 밑이 다 뚫려있는데 평서에 거길 청소하기가 진짜 귀찮다. 앉아서 청소기를 쑥 밀어넣어서 대충 청소했는데 로봇청소기 들인 후로는 침대밑도 먼지하나없이 쾌-적

3. 단순한 구조의 집
가구나 장식품이 오목조목 다 붙어있으면 그 사이사이 공간은 로봇청소기가 못들어가서 소용이 없다.
사용 설명서에도 청소기가 충전도크를 찾기 쉽도록 충전도크 양옆이 어느정도 텅 빈 공간이 있어야한다고 써잇다.
집 자체의 좁고넓음에 상관없이 바닥에 물건이 없을수록 유용하다.


<이런집에는 비추천>

1. 로봇청소기가 낄만한 너비의 의자 다량보유한 집

2. 바닥에 자잘한 장난감이 상시 존재하는 집

3. 로봇청소기가 밀면 넘어질만큼 가벼운 장식품이 있는집.
생각보다 무겁고 힘 세고 고집도 세다.
턱이 있거나 낮은 물건이 있으면 일단 올라타려고 밀어보는 습성이 있으므로 집에 플라스틱 무드등 같은게 많다면 비추.

4. 24시간 항상 식구들이 바글바글한 집.
이용중인 공간이 많아서 청소제대로 할수가 없음. 안그럼 다 침대위로 올라가야함ㅋㅋㅋㅋ
우리집도 일요일은 그래서 안돌린다.

5. 소파나 침대의 높이가 로봇청소기의 높이와 비슷한집
이거 진짜 꼭 알아봐야한다.
별표다섯개!!!!
소파 밑 공간이 로봇청소기 센서 높이보다 적어도 2센티이상 높아야한다.
오래된 소파는 밑이 아치형으로 내려앉은 경우도 있기때문에 높이에 여유가 있어야 청소기가 낄 걱정이 없다.
소파밑에 끼면 그걸 어떻게 뺄거여... 생각만해도 귀찮...


이상이다.
자기 집을 잘 둘러보고 과연 쓸만할지 고르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강추다.
30만원으로 할수있는 거의 제일 의미있는 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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