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년을 부모님집에서 탱자탱자 살면서 암것도 모르고 돈도 1도 안모았던 나는 아무생각없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직을 했고...
이제서야 엄마아빠의 집이 얼마나 좋았는지 깨닫는 중이다.
집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아주 많은 품이 든다.
집에는 어째 매일매일 문제가 생김.
신경써야할것도 매우 많다. 각종 공과금, 동파, 소모품 갈아주기, 인터넷 연결, TV상품 고르기, 가전제품사재끼기, 가구 배치 등ㅋㅋㅋㅋ
오늘도 역시 우리집에는 문제가 생겼다.
화장실이 갑자기 어두워짐.
ㅋㅋㅋ태어나서 한번도 전등을 갈아본적이 없다.
거의 전등은 저절로 갈아지는줄 알았던듯..
에라이 모질아....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여튼 전등 한쪽이 컴컴해진걸 발견하고서 깊은 고민에 빠짐.
어떻게 가냐....
집주인에게 연락을해볼까했지만, 안친한 사람에게 전화를 하는건 언제나 어려운일으므로 대충 알아서 해보기로함.
일단 전등갓을 어떻게 분리하는지조차 모르겠음.
아주 고급진 집이 아니고서야 대한민국 화장실에 쓰는 조명은 걔가 걔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그래서 구글에서 '화장실 전등' '화장실 전등 갈기'를 검색한다.
검색결과를 다 보지말고 이미지로만 검색하면
이런식으로 나온다. 대충 내가 살면서 한번쯤은 봤다싶은 화장실 조명을 교체사는 사진들이 주루룩 뜸. '화장실 조명 교체' 등의 유의어로 바꿔가며 한두번만 검색해보면 아마 대부분 원하는 걸 찾을 수 있을것 같다.
우리집 화장실 조명이랑 똑같은애도 발견!
이렇게 생긴 조명의 경우 양쪽의 걸쇠중 한곳을 바깥쪽으로 잡아당기면 전등갓이 분리된다.
다만 전등갓이 유리라 한손으로는 전등가운데를 잡고 다른한손으로 걸쇠를 빼야한다.
안그럼 걸쇠빼는 동시에 밑으로 떨어져 와장창일듯.
아마.. 모두가 알고있겠지만 자취초보는 까먹을수 있으므로 이야기하자면, 전구는 두꺼비집 내리고 갈자. 두꺼비집을 내리고 갈아야한다는 얘기가 무슨얘기냐면 ㅋㅋㅋㅋㅋ
전구는 낮에갈아야한다는 얘기임.
생각해보면 아빠가 전구를 간다고 의자들고 왔다갔다하던 시간은 전부 주말낮이었던듯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집에 뚜니가 와있어서 내가 의자를 잡고 뚜니가 올라가서 내가 찾은 방법대로 조명갓을 빼줌.
다음에는 혼자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어렵지않게 빼는것 같았다.
그래도 의자랑 사다리는 무조건 2인1조로 움직이는게 좋다ㅠㅠ 혼자해야한다면 튼튼하고 무거운 의자를 놓고 올라가자.
그다음 문제는 전구 ㅋㅋㅋㅋ
둘다 혼자 안살아봐서 일단 전구사진을 찍고 다이소로 감.
한국 집에서 쓰는 대부분의 소켓사이즈는 E26이다. 26이라는 글자가 있는 전구를 끼우면 일단 다 들어간다는 얘긴것 같다. 이케아에서 샀던 스탠드빼고는 다 26사이즈인듯. 하여튼 근데....
저 전등의 특징은 양쪽 전구가 되게 짧아야함.
E26, 15W 이것만 맞춰서 대충 저렇게 생긴 전구를 다이소에서 사가지고왔는데 웬걸.. 전구가 너무 길어서 탈락.
전등갓을 끼울수가 없었음. 다시 교환하러 갔다. 다쓴 전구를 들고. 전구크기와 거의 비슷한 길이 상자에 든 전구로 교환했다.
11W라고 써있어서 고민했지만.. 15W보다 약하니까 뭐 위험할일은 없겠지! 하면서 들고옴. 체감 밝기차이는 거의 없다.
뺄때랑 마찬가지로 양쪽걸쇠로 걸어주면 끝!
전등을 갈면서 한번 물청소를 싹 해주고 티슈로 물기를 닦아서 끼웠더니 뭔가 속시원함ㅋㅋㅋㅋ
자취방 조명에는 막... 벌레들어가고 그러쟈나요....
지인의 손을 빌려서 한거긴 하지만 어차피 그도 전등이란걸 처음 갈아보는 사람이었으므로, 처음하는사람도 잘 교체할 수 있는 종류의 조명인듯 하다 ㅋㅋㅋㅋㅋ
조명을 갈아줘서 고맙기도하고 ㅋㅋㅋ 뿌듯해하는 표정이 부럽기도 했다.
다음에는 꼭 혼자 갈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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