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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 결말, 줄거리, 원작


테일 오브 테일즈는 세가지 단편이 섞여있는 영화입니다. 제가 어렸을때 학교에 한창 '잔혹동화'가 유행했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백설공주, 신데렐라가 동화로 만들어지기전에 구전되던 오리지널버전의 잔혹한 결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 영화는 그 잔혹동화의 스크린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스노우화이트 헌츠맨 처럼 동화를 각색한 영화가 여럿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 기억으로 이렇게 기묘하고 잔인하게 그대로 나온건 처음인 것 같아요. 19금 영화 답습니다.
잔인하기도 하고, 나체정도는 가감없이 나옵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아이를 갖고싶었던 왕비의 이야기입니다. 아기가 생기지 않는 왕 부부에게 어느날 마녀가 나타나 '새 생명을 얻으려면 생명을 희생해야 할수도 있다. 그게 세상이 유지되는 이치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처녀가 요리한 바다괴물의 심장을 먹으라고 하죠.




왕은 바다괴물을 처치하던 중에 부상을 입어 죽게되고 심장은 처녀의 요리를 거쳐 무사히 왕비가 먹게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처녀와 왕비 둘다 아이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처녀는 심장을 먹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심지어 같은 날 태어난 이 아이들은 얼굴까지 너무 닮아 엄마들도 구분을 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왕궁에서 친형제처럼 어울려 자란 두 아이들은 심지어 왕도 매일 번갈아가며 하면 되겠다고 말합니다.
위기감을 느낀 왕비는 처녀의 아이를 내쫓지만 왕자는 친구를 따라 나섭니다.


지금 보고계신 캡쳐는 거울이 아닙니다 ㅋㅋㅋㅋ 실제로 쌍둥이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해당 배우들은 가수 '샤년'의 쌍둥이 오빠들이라고 하네요.

서로를 찾아다니고 목숨을 구해주던 아이들이 우연히 만난 괴물을 처치하고 안전하게 집으로 도망치는 장면으로 이 에피소드는 끝인데요.
반전으로, 그 괴물이 사실 왕비로 밝혀집니다. 왕자가 어머니를 죽인거죠.
뜬금없지만 이 영화가 대체적으로 전개가 뜬금없습니다.ㅋㅋㅋㅋ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맨 처음 마녀가 말했던 '새 생명이 태어날때는 희생이 필요하다'라는 말의 떡밥회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 두명을 잉태하게되면서 왕이 죽게되었는데, 결국 왕비까지 죽으면서 두명몫의 목숨이 희생된거죠.
욕망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역시 영화에서 마녀 말 들었다가 잘되는 꼴을 못봤습니다. 달콤한 제안처럼 들리지만 거기에는 언제나 희생이 따르죠.



또 하나의 이야기는 자매 할머니의 이야기입니다. 어딘가 좀 모자라면서 순수해보이고,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욕망에 가득차고 담대한 자매입니다.
얼굴은 쭈그렁하지만 목소리만은 꾀꼬리 같다는게 특징입미다.
특히 동생분 목소리를 들어보니 해리포터의 여자화장실 유령 역의 그 배우분 같네요..


이 목소리에 홀린 왕은 밤마다 자매할머니의 집을 찾습니다.
결국 언니할머니는 왕의 부름에 응답해 접착제로 늘어진 살을 붙이고 왕궁으로 들어갑니다. 물론 불을 깜깜하게 꺼달라는 조건을 겁니다.
하지만 왕은 그리스로마신화의 프시케처럼 등불로 언니할머니의 외모를 확인하게됩니다.
그리고 구역질을 하며 이불째 창밖으로 던져버리죠.

나무에 걸려 간신히 살아난 언니는 우연히 마녀의 젖을 얻어먹고 젊은 아가씨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리고 새로운 여자인척 왕의 옆에서 왕비로 살게됩니다.



사실 상관없는 이야기들이 번갈아서 나오기때문에 좀 헷갈립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괴물에게 시집간 공주의 이야기입니다. 희귀한 애완동물인  벼룩에게 집착하던 왕은, 벼룩의 가죽을 내걸고 사윗감을 찾습니다. 가죽의 정체를 맞출 사람은 없다고 자만하면서요.

그런데 코가 엄청좋은 괴물이 나타나 답을 맞추고 공주를 데려갑니다.
동굴속에서 짐승과 사람을 잡아먹고사는 괴물입니다. 공주는 우여곡절끝에 다른 가족의 도움을 받아 도망칩니다. 하지만 금세 따라잡혀 몰살당하고 공주만 살아남는데요.

공주는 괴물의 등에 업혀 순순히 동굴로 따라가는척 하다가 목을 그어서 괴물을 죽입니다. 그리고 괴물의 목을 들고 왕궁으로 돌아가 여왕이됩니다.





한편 언니가 젊어져 왕비가 된 것을 안 동생은 언니 곁에서 살기위해 젊어질 방법을 강구합니다. 하지만 언니도 도움을 줄수가 없습니다.
어느날 일어나니 젊어져있는데! 동생은 계속 방법을 알려달라고합니다. 왕비의 동생이라며 왕궁을 찾아오는 동생때문에 위기를 느낀 왕비는, 피부 껍질을 벗겨야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동생은 가죽장인을 찾아가 진짜로 피부가죽을 벗겨버립니다.
그 시각, 언니의 마법은 풀리고 다시 할머니가 됩니다.

결말에 서커스를 보는 장면에서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모여있지만 별 의미는 없습니다. 다만 이 세 이야기가 모두 한 사람의 작가가 쓴 이야기책안에 들어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작가가 쓴 <펜타메로네> 라는 책인데요. 민담 설화집입니다.

이 책중 '마법의 암사슴', '벼룩', '살가죽이 벗겨진 노파' 세 이야기로 만든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가 마음에 든다면 원작 소설에 있는 다른 이야기도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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