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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어웨이크(2007)' 결말, 줄거리, 감상후기

2년전에 맹장수술을 했습니다.
배가 아픈듯 아닌듯해서 이틀을 끌다가 갔는데 맹장이었어요ㅠㅠㅠㅠ

태어나서 처음으로 전신마취를 했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그 약물 몇방울이 뭐라고....
약 들어갑니다~ 하는 말이 들리고 3초지났을까요.
몸에 뜨거운 기운이 확 퍼지면서 이상한 공업용 알코올 내음이 목에서 느껴진다고 생각한 순간, 기억이 안납니다.

마취약이 아주 잘 들었습니다.
굳.

그런데 어떤 사람은 마취약이 잘 듣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수면마취야 깨는 사람이 많다고 쳐도, 전신마취중에 각성이라니 끔찍합니다.

실제로 이런일이 가끔 일어난다고 합니다.
수술중인 자신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대요.

2007년에 개봉한 <어웨이크>는 이런 마취중 각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남주인공은 어린시절 아버지를 잃었지만 유복한 가정환경과 헌신적이고 현명한 어머니밑에서 당당히 기업의 후계자로 자랍니다.
스물 두살인데 능력이 출중하고, 외모도 출중합니다.
엄마에게는 자상한 아들이고,
여자친구에게는....
좀 슬프게도 완벽한 남자친구는 아닙니다.


약혼까지 했지만 엄마에게 여친의 존재를 숨기는 재벌 2세..
그에게 또 부족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건강!

심장질환을 앓고 비련의 사랑을 하는 재벌2세입니다.
갑자기 발병한 심장병으로 한때 죽을 위기도 있었으나 한 삼류 의사에 의해 목숨을 건지게 되고 그와 절친이 됐습니다.

심장기증자가 나타나기만하면 심장이식수술을 바로 할 예정인데요.
이렇게 기증자를 오래 기다려온 이유는 그가 rh- 혈액형을 갖고있기때문입니다.

엄마역시 rh-인 희귀한 혈액형 ㅠ
무작정 같은 혈액형을 가진사람이 심장은 멀쩡한채로 죽길 기다립니다.

그리고 운명처럼 기증자가 나타나요!

엄마는 심장수술경험이 많은 의사를 추천하지만, 주인공은 생명의 은인이자 자기와 약혼녀의 비밀 결혼식을 도와준 절친의사에게 수술을 맡깁니다.

그리고 수술도중! 주인공은 마취약이 투여된 후에도 잠에들지 않습니다. 희박한 확률인 마취중 각성이 일어난겁니다.
신체 바이탈은 멀쩡하기때문에 수술은 그대로 속행됩니다.

고통속에서 여자친구의 모습을 떠올리며
수술을 견뎌내는 주인공..
그러나 곧 의사들의 음모를 듣게됩니다.

자기의 절친을 비롯해 수술방에 있는 의료진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는 것.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여자친구가 수술방까지 쳐들어옵니다.
그러나 반전은......


여자친구도 그들과 한패!
과거 의사였던 여자친구는 재벌2세를 수술중에 자연스럽게 죽이고 그의 유언장을 조작해 크게 한몫 챙길 생각이었습니다.



여자친구 역의 제시카 알바입니다. 

전혀 몰라쓰...
제가 본 영화중에서는 제시카알바가 악역으로 나오는게 처음이어서 그랬는지 눈치도 못챘고 신선했습니다.

아들이 수술방에 들어가고난 다음에야 비로소 아들의 비밀결혼을 알게된 엄마는 망연자실한 상태로 아들을 기다립니다.

예비며느리와 고통을 나누면서 그녀를 약간 받아들이기도 하는데요..

의료진은 아들의 새 심장에 약물을 주입했고, 결국 아들은 기계에 의지해 숨만 붙어있는 상태가 됩니다.

아들이 (거의)죽었다는 소식을 듣게된 엄마는... 커피를 마시며 마음을 진정시키는듯 했는데 곧 숨진 상태로 발견됩니다.

쇼크사인가 했는데....

대기실에서 수술이 끝나길 기다리다가 우연히 예비며느리의 비밀에 대해 알게된 엄마는 아들의 심장약을 과다복용해 스스로 죽음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약을 먹기전에 자신이 추천했던, 자신의 15년지기 친구인 의사를 부릅니다.
자신의 심장을 아들에게 이식해달라고요.

눈물 나는 모성입니다.
주인공이 살았는데 너무나 새드엔딩 ㅠㅠㅠ

그래서그런지 엄마가 약을 먹고나서 뭔가... 무의식의 세계같은곳에서 생사를 헤매는 아들과 엄마가 서로 만나서 생전에 나누지못한 진실한 얘기를 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아들은 이렇게 다시 살아나고,
의료진들과 여친은 경찰에 체포되는걸로 결말이 납니다.


결국 엄마가 다 했는데 수술중 각성이라는 소재가 이 스릴러물에서 어떤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수술이 끝나고 깨어나서 각성중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그들의 음모를 파헤친 것도 아니고...

여러모로 약간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 볼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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